농산물 포장에 대한 수요자별 선호도 조사
Survey of Agricultural Products Packaging by Consumer and Seller in Korea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999년 5월부터 2001년 5월까지 7개 대형유통업체 구·판매 종사자와 164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농산물 9개품목에 대한 포장실태를 조사·정리하여 ´농산물 포장규격 이용실태 및 수요분석과 기술개발파급효과´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는 농산물유통에서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물류표준화에 대하여 등급화와 포장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의 등급화와 포장화는 물류비용의 절감, 품질향상 유도, 농산물 품질 보존, 유통속도 제고, 소비자 신뢰증대 등의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수요자별 포장에 대한 선호도 분석´을 살펴봄으로써 수요자의 농산물 포장에 대한 인식을 알아고자 한다
1. 선호도 분석을 위한 조사개요
1.1 응답수
- 포장선호도 파악을 위해 도매단계의 중도매인과 물류센터 종사자, 소매단계의 재래시장 소매상과 대형점 구판매 종사자, 소비자를 조사함.
- 도매단계 : 공영 도매시장 4개소의 중도매인 물류센터(창동, 청주)
- 소매단계 : 재래시장(서울 청량리, 광주 양동), 대형점(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미도파백화점, 대구동아쇼핑, 광주E마트, 창동E마트, 반포킴스클럽 등)
1.2 성별
○ 품목에 따라 유통인의 성별 편차가 있음
- 채소류 등 재선별 작업이 필요한 품목은 주로 여성응답자가 많고, 포장화율이 높은 과실류는 남성 응답자가 많음.
- 소매단계인 재래시장은 주로 여성, 대형점은 남성이 응답함.
1.3 경력
○ 유통활동 경력 13년 이상이 가장 많음.
- 중도매인 55.6%, 소매인 43.5%
2. 유통단계별 선호 포장
2.1. 무, 배추, 대파
가. 포장형태
○ 포장화율이 가장 낮은 품목으로 포장이 불가능하고 운송을 위한 간단한 포장으로 충분하다는 비중이 높음
- 부피가 크고 상품의 단위당 가격이 낮은 특징 때문에 포장재비가 상품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임.
○무
- 포장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중도매인, 재래시장, 대형소매점 각각 20.4%, 42.9%, 25.0%임.
- 포장을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5개묶음단이나 비닐 포장, 20kg 마대 이외는 불가능하다고 응답함.
○ 배추
- 포장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응답비중이 중도매인 83.4%, 재래시장 57.1%이나 대형점은 그보다 낮은 12.5%에 불과함.
- 대형 소매점은 2∼3포기 묶음 포장을 원하고 있음, 각 유통단계에서 재선별 및 재포장을 거치지 않기 위해서는 산지에서부터 작업이 필요하다고 인식함.
○ 대파
- 현재 주로 거래되는 형태인 단묶음을 선호하고 있음.- 소포장으로 1회 묶는 형태 선호는 각 유통단계별 60∼70% 응답함.
- 소포장 단 묶음 후 대포장을 원하는 경우도 중도매인 31.3%, 재래시장 14.3%, 대형점 25.0%에 이름.
나. 포장재료
○ 운송을 목적으로 하는 포장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포장재질을 선호하고 있음.
○ 무
- 마대를 선호하는 비중이 중도매인 80%, 재래시장 42.9%, 대형점 50% 등으로 비교적 큰 포장을 원하고 있음.
○ 배추
- 포장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중도매인이나 재래시장에서는 그물망 위주로 선호하고 있음.
- 대형점에서는 그물망 외에도 골판지, 비닐, 끈 등의 다양한 형태가 필요하다고 응답함.
○ 대파
- 중도매인이나 재래시장에서는 현행과 같은 1회 단묶음을 선호하는 응답이 50% 이상임.
- 대형소매점에서는 소포장 비닐이나 랩 등으로 1회 포장후 골판지를 이용한 대포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다. 포장단위
○ 도매에서 소매단계로 갈수록 소규모 포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운송을 위한 포장이 주목적인 이 품목군에서는 현행의 방식에서 큰 변화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 무
- 중도매인과 대형소매점은 8∼12kg(6∼12개) 단위를 가장 선호하며 재래시장은 5kg(무 2∼5)의 응답비율이 높음.
- 대형소매점에서도 낱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소포장은 선호하지 않으며 재래시장 유통인은 운반 등 취급하기 쉬운 보다 적은 단위를 선호함.
○ 배추
- 각 단계별 모두 8∼12kg포기) 단위를 선호함.
- 대형소매점은 5kg 미만(1∼2포기)의 포장도 원하고 있음.
○ 대파
- 현행 단묶음을 가장 선호하고 있음.
- 소포장 단묶음을 대포장으로 10kg단위 취급을 원하고 있는 중도매인이나 대형 소매점은 각각 18.8%와 25.0%임.
라. 포장방법
○ 모든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내용물이 보이는 포장형태를 가장 선호하고 있음.
- 엽채류는 비교적 저렴한 포장재료를 이용하여 이를 만족시키는 방법이 채택되어야 할 것임.
2.2 토마토, 양상추, 수박
가. 포장형태
○ 수박
- 포장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중도매인 54.8%, 재래시장 75%, 대형소매점 37.5%에 이르고 있음.
- 성출하기의 개별 낱개 포장은 의미가 없고 보다 효율적인 운송을 위한 포장형태를 강구해야 할 것임.
○ 토마토
- 1회만 포장을 원하는 비중이 대형소매점 87.5%이 중도매인 52.8%, 재래시장소매인 35.7%에 비해 높은 편임. 대형점에서 재포장, 재선별을 행하고 벌크로 판매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으로 판단됨.
- 그 외 대포장 사이에 패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비율도 중도매인, 재래시장 소매인 각각27.8%, 35.7%에 이름.
○ 양상추
- 양채류로서 골판지 상자를 이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히 포장하고 있음.
- 다만 대형 소매점에서는 판매를 위해 소포장하고 있으므로 이를 유통의 전단계에서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음.
나. 포장재료
○ 수박
- 포장되는 수박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골판지 사용을 선호함.
- 수박의 표준규격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골판지 이용이 오히려 불편한 경우도 발생하며 오히려 포장의 이점인 물류 효율화를 저해하고 있음.
○ 토마토, 양상추
- 현행 골판지 상자를 선호함.
- 대형소매점에서는 양상추의 낱개 랩포장도 원하고 있음.
다. 포장단위
○ 수박
- 중도매인은 15kg 대표장을 원하며 소매인은 1개씩 소포장 단위를 원하고 있음.
○ 토마토
- 선호하는 단위가 중도매인과 재래시장소매인은 10kg으로서 각각 72.2%, 64.3%인데 반해 대형소매점은 62.5%가 5kg단위를 원하고 있음.
- 재래시장에서는 15kg 단위 선호도 28.6%에 이르는데, 재래시장에서는 벌크로 진열하고 낱개 또는 kg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으로 판단됨.
- 대형 소매점에서는 100g 단위 판매와 소포장 판매를 병행하고 있음.
○ 양상추
- 현행 10kg 상자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 이보다 작은 7∼8kg상자도 요구 되고 있음.
라. 포장방법
○ 판매방식에 따라 선호하는 포장방법이 다름.
- 손잡이가 달린 포장은 재선별, 재포장없이 판매가 가능할 때 이용.
- 낱개로 판매할 경우 봉합형 포장이어도 관계없음.
○ 수박
- 1개당 무게가 크기 때문에 운송이나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포장방법을 선호함.
○ 토마토
- 봉합형 포장을 선호하는 중도매인, 재래시장소매인은 각각 27.85, 35.7%인데 반해 대형소매점에서는 9%임.
2.3 단감, 복숭아, 감귤
가. 포장형태
○ 판매촉진의 수단으로 포장을 하기 때문에 품질 향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장형태의 개선이 필요함.
- 단감은 비닐소포장후 대포장하는 이중포장을 원하는 비중이 각 단계별 35%
- 복숭아는 난좌 등을 사용하여 낱개 포장을 함으로써 품질향상을 도모.
- 감귤은 대포장일 경우 발생하는 압상 방지를 위해 패드 사용을 선호함.
나. 포장재료
○ 포장화가 95% 이상 이루어지고 있고 현행 표준출하규격에 근접한 품목임.
- 현재 출하시 사용되는 골판지를 가장 선호함.
- 복숭아는 스티로폼 이용을 선호하는 경우가 중도매인 일부와 대형 소매점 25.0%임.
- 감귤은 모두 컨테이너를 사용하여 이동되는 관계로 다양한 포장재를 실험하고 있는데 중도매단계에서 플라스틱이나 그물망 등 새로운 포장재를 선호하기도 함.
다. 포장단위
○ 중도매인이나 재래시장소매인은 10kg 단위 이상을 90% 이상 선호하는 반면 대형 소매점에서는 10 kg 단위와 4∼5kg 단위를 선호함.
- 재래시장소매인은 중도매인 보다 15kg 단위 선호의 비율이 높음.
라. 포장방법
○ 중도매인이나 재래시장소매인은 개방형을 선호하는 비중이 대형소매점 유통인들에 비해 낮음.
- 봉합형을 용인하는 품목일수록 비교적 포장 표시가 잘되어 있으며 신뢰가 높은 품목임.
3. 소비자의 구매형태 및 선호 포장
3.1 구입장소
○ 소비자가 농산물을 구입하는 장소는 인근의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 대형할인점 등이 비중이 높음.
- 무, 배추, 대파 등 엽채류는 슈퍼나 재래시장의 비중이 705 이상을 차지함.
- 과실류는 소비자의 20% 이상이 대형할인점에서 구매하고 있으며 노점 및 행상으로 구입하는 비중도 10%에 달함.
3.2 1회 구입량
○ 무, 배추, 대파, 수박
- 소비자는 소량 구입을 지향하며 낱개, 단 또는 묶음을 선호함.
- 무나 배추는 김치용으로 사용되므로 다른 품목에 비해 1회 구입이 5kg 인 경우도 40∼50% 있지만, 대파나 수박은 나태 구매함.
○ 과채·과실류
- 감귤을 제외하고는 상자를 구입하는 비중은 5% 미만이며 대부분 낱개로 구입.
- 토마토, 단감은 6∼10개(2kg 내외) 구입이 가장 많음.
- 감귤은 포장상자로 구입하는 비중이 305에 이름.
3.3 구입시 형태
○ 과실류를 제외하고는 품목에 관계없이 낱개 또는 소포장 구입이 905 이상을 차지함.
- 무, 배추, 수박, 토마토는 낱개로 구입하는 비중이 80% 이상인 반면, 대파, 양상추는 비닐 또는 랩 등 소포장 형태로 구입하는 비중이 40% 이상임.
단감이나 감귤은 망 또는 골판지 포장 등 포장상태, 그대로 구입하는 비중이 40.8%, 13.4%로 높은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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