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RFID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세탁업체에서도 RFID 칩을 이용해 성공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RFID 칩이란 마이크로 칩 형태의 현대적 바코드로서 생산단가가 매우 저렴하고, 무선 통신이 가능하며, 전력소모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의복, 신발, 음식포장, 의약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품에 삽입될 수가 있다.

미국 슈퍼체인인 월마트가 생산 공장으로부터 소비자 쇼핑카트까지 상품을 추적할 때RFID 칩을 사용한 바 있으나 소비자단체 및 인권보호단체들이 소비자 정보를 유출시킨다는 점에서 이 칩의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예를 들면 한 저명 인사가 비아그라를 구입했다는 정보를 얻는 정도는 RFID 칩을 이용하면 식은 죽 먹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질레트 사가 500만개 RFID칩을 주문하여 자사 제품에 장착하려 했으나 소비자 단체의 항의로 포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덴마크 내에서 타인의 정보도용을 막고 소비자가 직접 칩을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으며, 만약 이것이 성공한다면 대단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개인 정보유출 문제가 별로 없는 분야에서는 이미 RFID 칩이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세탁업계 등이다. Berendsen Textile Service사는 유럽 내 8개국에 대규모로 작업용 의류와 섬유류의 임대 및 세탁사업을 하고 있는데 1992년부터 RFID칩을 이용해왔고, 현재 모든 작업용 섬유류에 800만개의 RFID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덴마크 업체 중에서는 RFID칩을 사용한 경험이 가장 많은 업체중의 하나이다.

이 회사는 RFID 칩을 사용함으로써 대여 의류가 어디에 있는지, 몇 번 세탁되었는지, 누가 어디서 사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난 손실율을 훨씬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이 밖에도 섬유류 보관, 수리, 불평처리 등을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의 수명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재고 파악도 쉽게 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칩은 저 주파 싱글 판독용 RFID칩으로서 크기가 10mm 정도에 불과하며, 물, 화학제품, 기계 스트레스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플라스틱 보호막에 포장되어 있어 세탁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회사는 유럽 의류 서비스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비젼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RFID 칩이 비젼달성의 효율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RFID 사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냅킨, 깔개, 테이블 보 같은 데에도 RFID 칩을 사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가격이 너무 높아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으나 가격이 떨어지면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처럼 덴마크에서 RFID 칩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RFID칩을 생산하고 있는 우리 업계는 덴마크 시장진출을 적극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Boersen지 /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