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태그가 일상 소비생활속에 서서히 침투하고 있다. 종전까지는 물류단계에서의 채용이 주가됐으나 최근들어 백화점, 회전스시등 일반 소매업종에도 보급이 늘고 있다.

미츠코시 니혼바시점과 한큐백화점 우메다점은 4월 말부터 여성구두 매장에 IC태그로 상품정보를 판독하는 전용 단말기를 설치, 취급상품의 약 10%에 식별번호를 기록한 태그를 부착해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점원이 창고에 직접 달려가 재고를 파악했으나 카운터에서 단말기로 바로 재고유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백화점측은 평균 13분씩 걸리던 접객시간을 절반으로 줄일수 있어 매장이 혼잡해 판매기회를 놓치는 케이스가 줄어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 의류소매업체인 ´프랜들´의 경우, 현재는 약 60개점포에 IC태그 시스템을 운영중인데 매장관리와 영업효율이 기대이상이어서 오는 9월까지 도입점포를 200개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외식산업에서는 회전스시업계가 IC태그 도입에 앞서가고 있다. 전국 16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아킨드스시로´ 작년 말기준으로 90%의 점포에 채용하고 있다. 접시뒷면에 IC태크를 붙여 신선도관리와 판매데이터를 수집 관리에 활용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전개하고 있는 대형 스시업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IC태그의 장점은 바코드보다 훨씬 용량이 크고 판독이 간단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2-3년사이에 공장의 부품, 도서관의 장서, 화물 창고의 재고 관리 등에 채용이 확산되고 있고 식품의 생산이력 추적, 교통 정보의 발신등 여러분야에서 실용화를 위한 실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총무성은 2010년의 IC 태그 보급의 경제파급효과는 9-31조엔으로 시산하고 있는데 경제효과의 절반이상이 매출 확대와 코스트 삭감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소매와 외식분야의 효과로는 품절 방지, 재고 축소, 작업부담 경감등 다양하다. 월마트가 거래선에 IC태그 부착을 요구하는 등 구미의 유통 대기업들은 채용에 앞서가고 있으나 일본은 도입을 위한 실증실험 단계로 전문가들은 본격 보급에는 적어도 수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코스트 부담을 꼽을 수 있다. ´03년에 IC 태그 실험을 마친 식품수퍼 마루에츠는 조만간 물류부문에 도입할 예정인데 매장 도입은 현단계에서는 제약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 수퍼는 가격대가 수십엔- 수백엔의 상품이 중심이므로 IC태그의 개당 단가가 수십엔인 상태에서는 도입이 불가능하다. 개당 5엔이하의 IC개발이 관민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으나 상품화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또하나의 과제는 기술의 표준화를 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IC태그 보급을 추진하는 단체가 2개로 양분돼 각기 다른 무선주파수와 정보 기록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규격이 통일되지 않으면 본격적인 보급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아사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