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체에서 자일리톨 껌의 원조인 일본시장에 진출해 높은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해태제과의 ‘자일리톨333’ 껌으로 일본에 진출하여 놀라운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해태제과는 ‘자일리톨333’을 지난해 2월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해 현재 일본 내 6천여개의 패밀리마트 매장에서 한달 평균 16만여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진출한지 불과 8개월만에 200만불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실적은 일본의 껌시장 1위인 일본 롯데의 자일리톨껌과 비교해서도 1일 평균 패밀리마트 한 매장당 0.2개 뒤지는 수치다. 이런 ‘자일리톨333’의 일본시장에서의 돌풍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일본 업계 관계자들도 놀라워하고 있다.

미니 자일리톨 333. 깜찍한 사이즈로 일본 소비자들을

자체 브랜드, 한국제품 내세워

일본 시장은 외국계 식품업체들이 진출하기 까다로운 시장으로 불린다. 국내 식품업체로는 농심 신라면, 진로 소주 등 극히 일부 제품들만이 일본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해태 ‘자일리톨 333’의 일본진출 성공은 제과업체로써는 전무후무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진출이 식품업체들에게 어려운 이유는 일본 특유의 유통구조와 까다로운 일본인들의 입맛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달리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기 힘들다. 제조업체가 직접적인 영업 유통망을 갖고 있지 않으며 대신 중간 도매상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일부 외국계 업체는 자국 상표를 버리고 위탁제조(OEM) 형태로 일본에 진출하기도 한다.

해태제과는 ‘자일리톨333’을 수출하면서 자체 브랜드, 한국제품을 그대로 내세우는 전면 승부를 선택하였다.

치밀한 사전준비 주효

해태 ‘자일리톨 333’ 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일본 시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해태측의 설명하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에 대비하여 2년전 신제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맛, 향의 개발 및 일본 시장에 맞춘 용기 디자인을 개발하였다.

‘팬시’한 컬러감과 디자인을 좋아하는 일본 젊은이들에 맞게 파스텔톤의 투명 용기를 디자인한 것도 이러한 시장 진출 기획에 맞춘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90g용량의 ‘미니 자일리톨 333’은 핸드폰 줄을 달아 이를 장신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깜찍한 크기의 용기사이즈도 껌을 주로 소비하는 10~20대 여성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고 귀여운 것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일본서 1000만불 매출 기대

해태제과에서는 ‘미니 자일리톨 333’이외에도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다른 형태의 제품도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모색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런 여세를 몰아 올해 일본에서만 총 1000만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매장 확장 및 일대일 소비자 마케팅 등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