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용 갈색 PET보틀에 대해 맥주업체가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였다.

환경부는 4월 6일 OB맥주와 하이트맥주 등 맥주 양사가 추가비용으로 인한 재활용 처리 문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맥주용 갈색 PET보틀에 대해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맥주용 갈색 PET보틀의 재활용을 위해 맥주업체에서는 출고량의 72.4%에 대하여 ㎏당 330원의 재활용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한국PET병재활용협회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PET보틀 재활용을 위해 Flake로 처리한 형태

맥주업체들이 부담하기로 한 재활용비용 부담액은 기존의 백색ㆍ연녹색 등의 PET보틀을 사용하고 있는 음료업체들이 부담하고 있는 비용(178원/㎏)의 약 2배 정도로 높은 비용을 지불하기로 하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출시된 갈색 맥주 페트병은 분리수거 단계에서 기존의 백색ㆍ연녹색 페트병과 분리해 수집해야 하고 압축하고 녹이는 단계에서도 별도의 장치를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용 처리과정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맥주업체들이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지 않자 PET보틀 재활용 전문업체들이 처리작업에 소극적으로 임해 갈색 PET보틀 폐기물의 적체현상이 빚어져 왔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취지에 따라 맥주업계가 페트병 재활용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게 해 올해 PET보틀 재활용의무량비율을 출고량의 72.4%(맥주 페트병의 경우 약6천5백59t)로 정한 바 있다.

이번 맥주업체들의 재활용 비용 부담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용 부담이 결국 가격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맥주용 갈색 PET보틀의 재활용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갈색 PET보틀 논란이 가라앉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