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는 한국포장학회를 중심으로 많은 패키징 관련단체 및 패키징산업계가 그 설립을 성원하고 지원하였고 또한 패키징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설립된지 이제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학과 설립을 위해서 애쓰신 분들과 훌륭한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참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 금년 3월에 이 학과에 첫 번째 전임교수로 부임하여 이제 3달째를 맞이하고 있다.

4년제 대학에 처음 생긴 패키징학과에 첫 번째 전임교수로 부임하면서 드는 첫 번째 생각은 “과연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는 이 시대에 어떤 사명을 감당하여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첫째는 인재양성이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준비시켜 우수한 패키징 고급인력을 한국 패키징산업계에 배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패키징의 전문고급지식을 가르치고, 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에 한국패키징 산업의 수출증진을 위해서 필수적인 국제 감각과 어학능력을 갖추며, 연세대학교의 설립정신인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성실하고 정직한 휼륭한 인격을 갖춘 우수한 패키징 고급인력을 배출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는 우수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훌륭한 교수진을 갖추는 등의 교육에 필요한 교육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연구개발이다. 먼저는 21세기 현대 산업사회에서 패키징학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가를 연구하는 패키징학 자체에 대한 연구이다. 즉 패키징학이 다른 학문의 영역과 차별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종합화를 통해서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이 시대의 문명 속에서 찾을 수가 있는지를 해결하기 위한 포장학 자체에 대한 새로운 정립을 말한다.

이는 기존의 패키징에 대한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의 패키징학을 다시 조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패키징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새롭게 정립된 패키징학을 바탕으로 국내 패키징산업계와 산학협동으로 전세계에 내놓을 만한 우리만의 새로운 패키징 신기술, 신소재,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는 우수한 연구진과 설비를 갖춘 첨단패키징산학협력연구개발센터를 설립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여 새로운 패키징기술, 신소재, 신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 하리라 생각된다.

셋째는 사회봉사이다. 앞으로 국내 패키징업계가 당면할 문제는 가까운 우리의 경쟁국인 이웃 중국과의 경쟁이다. 중국은 값싼 인건비와 중국정부의 현대화 추진계획에 따라서 상상하기 어려운 재정 규모로 새로운 기계와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고, 또한 현재 이미 홍콩 맞은편의 중국 땅인 중산시에 패키징 전문 공업단지를 설립 패키징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문화된 패키징 공업단지를 상해에 새로이 조성하여 아시아의 패키징산업의 맹주로 포부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패키징산업은 내수위주의 산업이고 이제 몇몇 기업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수준에 있다. 개인적 견해로 볼 때 국내 패키징산업은 현재의 패키징기술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아직 품질의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중국을 우습게 여기지만, 중국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규모의 자본력을 패키징산업에 집중시키고 있어 우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때 이들과의 경쟁에서의 우위는 시간문제이지 결과는 강변에 불본 듯이 훤하다 할 수 있다.

또한 패키징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인 고급인재 양성 면에서 보면 중국은 수십개 대학에서 우수한 패키징 고급인력을 중국 패키징산업계에 배출하고 있으며, 본인이 객좌교수로 있는 중국의 주주공학원, 천진과학기술대학의 패키징학과의 실험기자재 수준은 미국의 미시간 주립대학 포장학과의 설비 수준에 육박하고 있고 어떤 설비는 이미 미시간주립대학을 앞서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미 대학원과정을 설립 새로운 패키징기술개발을 위한 우수한 고급연구인력을 패키징 산업체에 배출하고 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는 미국의 School of Packaging과 중국의 주주공학원과의 자매결연을 통해서 매 학기 우수한 학생을 미국과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보내 학생들의 국제감각과 어학능력을 갖추게 하여 이들과 대등한 실력을 갖추어 한국의 패키징산업의 국제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며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진작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자 설립된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는 국내 패키징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즉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의 발전이 국내 패키징산업계의 발전에 중요한 초석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국내 패키징 산업체의 본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의 발전을 위해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청되고 있다. 이 부분에 국내 패키징산업계의 인식전환이 간절히 요청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가 설립될 당시 많은 패키징단체 및 패키징 산업체에서 학과 설립시 많은 지원 및 기자재기증을 서면으로 약속한 바가 있다.

연세대학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국내 패키징업계와의 약속을 지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약속대로 본 패키징학과를 설립하였고 업계의 요청에 따라서 우수한 패키징 고급인력 배출을 위해서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매 학기마다 교육 및 연구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제는 패키징 관련단체나 패키징업계가 나서서 감당하여할 부분을 감당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2년전 설립당시에 했던 약속을 지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약속은 연세대학교와 만의 약속이 아니라 이 전공을 선택하여 앞으로 패키징 산업계에 배출될 미래의 패키징 전문가들인 현재 학생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이는 새로운 분야인 패키징을 잘 교육을 받게 하겠다는 학생들과의 약속인 것이다.

순수한 이 약속을 믿어 학생 한명 한명이 인생에서 중요한 자기의 전공으로 패키징학과를 선택했고 열심히 배우고자 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 패키징업계가 그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생각한다.

패키징학의 교육은 대학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산업계가 같이 공동으로 지고 나가야 할 영원한 과제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많은 패키징 산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끝으로 국내 4년제 대학으로는 최초로 세워진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의 발전을 위해서 교육을 책임 맡은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며 아울러 패키징단체 및 패키징산업체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지원과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