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내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이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생활의 윤택함을 나타내는 징표이기도 하다.

더욱이 환경오염이 날로 심해지는 이유 등으로 개인의 건강, 가족의 건강 등은, 앞으로 현대인의 필수 덕목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에 맞추어 기업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건강식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상품의 개발이나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

CJ(주)의 건강식품전문브랜드인 CJ Nutra에서 출시한 「한뿌리」와 「홍삼식스플러스」는 기존의 인삼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차별화한 제품으로, CJ만의 독특한 마케팅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포장과 패키지디자인의 적절한 조화로 기존의 인삼홍삼제품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두 제품 중에 「한뿌리」는 인삼의 엑기스를 희석하여 만든 일반 인삼음료와는 달리 4년근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사용하여 인삼 한 뿌리에 해당하는 영양을 고스란히 담은 제품이다.

또한 품질 좋은 인삼에 꿀을 넣어 곱게 갈아 넣어 맛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에 편리하며, 피로회복 효과가 높아 집에서 인삼을 갈아 마셔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뿌리 한병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다. 한뿌리의 출시는 우유, 두유에 이은 인삼유라는 새로운 유가공 식품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 제품에 적용된 포장의 특징은 차단성이 제일 좋은 유리병을 사용하여 제품의 안심감을 주었으며, 수축필름을 통해 유리병 전체를 매끄럽게 감싸고 있다는 점이다. 제품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황금색을 바탕으로 한 패키지디자인 그래픽은 제품과 디자인에서 소비자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존 인삼제품의 독특한 색을 살리면서도 금색 바탕에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리고 시각적인 이미지를 고려하여, 제품을 진열했을 때 소비자가 밑에서 보았을 때 독특하고 강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하였다.

「홍삼식스플러스」는 사람에 따라 사포닌 성분을 분해하는 능력에 차이가 있어, 몸 속에 흡수하는 양이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개발된 제품으로, 과학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흡수가 잘 되는 6가지 성분이 6배로 함유되어 있어 사포닌의 습수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홍삼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홍삼농축액의 사포닌 성분인 Rb1, Rb2, Rc, Rd, Rg1 등을 효소 처리하여 단계적으로 F1, Rh1 PPT, Rg3, F2, 컴파운드K 등으로 전환하여 몸속에서의 흡수를 쉽게 도와준다. 포장의 형태는 기존의 포장기계를 새롭게 제작하여 만들었으며, 파우치임에도 불구하고 인라인 성형을 통해 파우치로 성형되며 충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패키지디자인은 파우치를 병 모양으로 만들어 기존에 출시되고 있는 제품의 형태와는 많은 차별화를 주었으며, 소비자조사를 통해 기존에 파우치 제품을 사용할 때 제일 불편했던 점(가위가 필요하다. 컵 등이 필요하다)을 개선하여 누구나 쉽게 먹기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품에 맞는 독특한 이미지, 포장 적용

「한뿌리」와 「홈삼식스플러스」의 출시 배경은 소비자조사에서 일반적으로 건강에 제일 좋은 식품원료로 인삼이 80%로 인지도가 높은 것에 착안하였다고 한다. 2002년부터 CJ Nutra 라는 건강식품전문브랜드를 내걸고 건강식품을 전개하고 있으며, CJ가 가지고 있는 맛있게, 간편함, 친근함의 이미지를 충분히 살려 기존의 인삼·홍삼과는 다른 분위기를 주었다.

기존의 인삼 제품들은 올드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CJ에서 출시한 제품은 CJ의 이미지에 맞는 친근함, 편리함 그리고 전문적이지만 과학적인 이미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마케팅 시장에서도 CJ Nutra의 「한뿌리」와 「홍삼식스플러스」는 소비자에게 호응도가 높다. 현재 「한뿌리」는 오프라인에서만 판매(할인점 및 백화점, 대형마트)하고 있고, 「홍삼식스플러스」는 주로 인터넷이나 홈쇼핑 등 온라인을 통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점은 두 제품이 가지는 특성을 잘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라 하겠다.

현재 기존의 인삼·홍삼 제품과는 다른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CJ만의 특징을 살려 앞으로의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해외의 마케팅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식품의 변화

사람들의 의·식·주에 변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에서도 건강식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의 성능에서부터 신뢰감, 안심감, 편리성, 간편함 등 21세기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포장과 제품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패키지디자인, 그리고 마케팅 전략 등이 일치가 되지 않으면 다양한 제품들과의 승부 속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이번 CJ Ntura의 「한뿌리」와 「홍삼식스플러스」에 적용된 패키지디자인과 포장개발 그리고 마케팅 전략은 건강에 관련된 제품 개발을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재용 기자 / leejy@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