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자일리톨껌 리필제품에 대한 법정싸움에서 롯데측이 승소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신청한 오리온 자일리톨껌에 대한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이 3차 심문 끝에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롯데제과가 가처분 신청대상으로 삼은 오리온의 제품에 대해 판매, 반포 및 수출을 해서는 안된다”며, “오리온은 해당 포장 및 이를 사용한 제품에 대한 점유를 풀고, 롯데제과가 위임하는 집행관에게 그 보관을 명한다”고 결정문을 통해 밝혔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3년 12월 오리온 자일리톨껌의 리필제품 디자인이 롯데제과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등의 내용으로 법원에 부정경쟁행위금지가처분신청을 냈었다.

롯데제과는 이번 판결에 대해 오리온은 자사 자일리톨껌의 포장을 롯데 자일리톨껌 포장과 유사한 이미지로 꾸며 전체적으로 롯데 자일리톨껌과 유사한 느낌, 분위기를 연출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출처에 관한 오인 혼동의 위험성을 유발할 수 있어 부정경쟁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하였다.

롯데제과는 2001년 9월 해태제과 자일리톨 플러스껌 가처분 신청 승소에 이어 이번 승소로 외형적 이미지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 원조성에 대한 신뢰감을 얻고 디자인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음으로써 매출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4월 14일 오리온의 본사, 영업장, 공장 등 보관되어 있는 자일리톨 리필 제품에 대한 가처분 집행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오리온은 기존에 판매해왔던 자일리톨껌의 리필봉지 제품에 대해 이미 매장에 나간 물량에 대해서는 판매가 가능하지만 창고과 지점에 있는 물량은 판매할수 없게됐다.

이같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오리온측은 법원 결정은 존중하지만 오리온의 자일리톨껌 리필제품 포장이 롯데 제품과 유사하지 않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하는 것 등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검토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우 기자 /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