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산업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 감소는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산 완제품 수입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Nova Chemicals Corp.사의 Chirs Gick씨는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플라스틱 백이 전체 폴리에틸렌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Chemical Market Associates inc.사의 Howard Rapparport씨는 매우 큰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Rappaport씨에 따르면 2003년 미국에 수입되는 플라스틱 백은 약 1억2천2백만개 정도이며 이를 수지로 환산하면 약 17억 파운드 정도로, 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폴리에틸렌 수지 공장 2곳의 연간 생산량과 맞먹는 양이다. 이같은 양은 지난 1997년 이래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입산 증가가 미국내 수지 수요를 감소시켰다고 주장하였다.

반면에 Gick씨는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산 제품 수입이 미국 시장을 망치고 있다고 불평을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지 시장이 크게 성장한 사실을 잊고 있으며, 수입산 제품이 전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약 3%정도 밖에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미 서부지역에서 플라스틱 백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업체에게는 싼값의 아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는 플라스틱 백이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미국 정부에 임시 관세의 부과를 요청하였으며 미 상무성은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수입되는 플라스틱 백에 대하여 적게는 1%에서 높게는 120%까지 임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Rappaport씨는 그러나 이정한 정부의 자국산 보호를 위해 특정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임시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은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플라스틱 백을 수입하고 있는 업체들은 임시 관세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나 멕시코에 위치한 지사를 경유하여 수입하는 루트를 새롭게 확보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관세 부담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입되는 플라스틱 백이 완제품이 아닌 반완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방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입산 플라스틱 백에 대한 임시 관세 부과는 미국 폴리에틸렌 시장 성장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며 미국 기업들은 미국내 시장에만 연연하지 말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적극적인 시장개척을 요구받고 있다.

2004년과 2005년 미국 폴리에틸렌 시장은 연평균 각 4%정도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며 2003년에 감소되었던 시장 규모를 회복하고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현상유지에 급급한 실정이다. 반면에 중국과 중동 지역의 폴리에틸렌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뉴스 / 시카고 한국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