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중국 포장용 테이프 생산업체들이 R&D 투자와 설비확충을 통해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만의 포장용 테이프 제조업체들은 전기 및 전자부품용 고부가 테이프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대만의 전자, 반도체, 컴퓨터 산업의 지속적인 강세에 기인하고 있다. 이들 산업은 향후 2년 간 약 3억달러어치의 고부가 접착 테이프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는 웨이퍼 슬라이싱(Silicon Wafer를 만드는 공정 중, 생성된 Silicon Ingot을 얇은 판상의 형태로 가공하기 위하여 1차적으로 Ingot을 판상의 형태로 절단하는 것), PCB(인쇄회로기판) 마스킹, LED(발광다이오드) 실링,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MCC(적층 세라믹 콘덴서), PCB용 내열 테이프 등 다양한 고부가 테이프가 생산되고 있다.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개발하고 생산설비를 개선하기 위해 R&D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사용되는 첨단기술과 구조 때문에 이런 종류의 테이프 가격은 일반 테이프에 비해 비싸지만 이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지는 않고 있다.

대만 업체 가운데 새로운 종류의 테이프 생산을 개시한 업체는 최소한 7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더욱 첨단화된 테이프 종류를 생산하기 위해 R&D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2개 업체는 클린 룸(Clean Room) 등 더욱 정교한 생산설비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접착테이프제조업협회는 57개의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첨단 생산설비 투자 여력이 없는 중소업체들은 제휴를 통해 생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많은 대만업체들이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해외에 공장을 설립해 놓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R&D 설비와 첨단 또는 고부가 테이프 생산 기능은 본국에 두고 있다.

대만 Solar Plus社의 한 관계자는 “대만 공장은 R&D와 고부가 전자부품용 테이프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해외공장은 OPP 포장테이프 등과 같은 범용 제품의 생산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Yem Chio社의 닝보(寧波) 중국 공장과 베트남 공장은 OPP 포장테이프의 기본 소재인 BOPP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만공장은 제품개발의 핵심공장으로, 18명의 R&D 전담인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대만의 새 공장에 1,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중국시장의 포장용 테이프 시장성과 성장률이 양호하고 새로운 공장들이 잇달아 설립되고 있지만 중국제품의 전반적인 품질과 기술, 생산능력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다.

2003년 중국의 접착 테이프 생산량은 50억평방미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는 BOPP 포장테이프와 양면테이프, 특수접착테이프, 전기용 테이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광동성 소재 업체들이 중국 전체 생산량의 50% 가량을 생산하고 있고 복건성과 절강성도 주요 생산기지로 꼽히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이프는 범용 테이프가 대부분이지만 제조업체들은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산업용 테이프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Zhongshan WINGTAI Adhesive-Product 社는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테이프의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이 회사의 양면테이프 ‘DS 19’는 섭씨 150°의 고온에서도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강한 접착력과 내열성이 필요한 수중 및 전기용으로 개발됐다.

(Globalsources.com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