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과장
식약청 용기포장과

식품에 사용하는 살균소독제는 식기류나 식품의 가공,식품공장의 파이프라인 등의 유해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는 살균소독제와 관련한 제도가 없어 첨가물의 사용 방법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나 검증 없이 살균소독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다.

국내 관련 업체의 경우는 살균소독제를 제조할 수 있는 기반이 있음에도 관련법 부재로 인해 제품을 제조할 수 없었으며,수입업체의 경우는 수입이 불가능해 무역마찰을 초래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주방세제와 같은 제품에 살균소독제 성분을 첨가,마치 살균소독제인 것처럼 판매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는 관련법인 식품위생법을 고쳐 2003년 8월부터 살균소독제 관리 제도를 만들어 생산자는 정식으로 살균소독제를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되었고, 소비자는 살균소독력이 확보된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계기로 단체급식이 행해지고 있는 곳에서 종종 발생하던 대형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식품제조·가공업체에서도 위생적인 상태에서 식품을 제조·가공하여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들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식약청은 그간 하위 법령 개정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제품의 안전성과 살균소독력 등에 관한 자료를 판매나 수입 전에 미리 제출토록 해 적합한 경우에만 제품에 대한 인정서를 발급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전에 라벨에 식약청이 인정한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사용할 때는 표기된 사용 기준을 준수해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기 바란다.


(국민일보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