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장쌀 제품이 포장양곡표시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부는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서울 등 10개 대도시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포장양곡표시제 이행실태 일제점검을 실시하여 위반업체 32개소를 적발하여 주의조치 하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적발업소 중 19개업체는 올해부터 포장 쌀에 의무사항으로 반드시 표시해야하는 품종이나 도정년월일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13개 업체는 의무표시사항은 이행하고 있었으나, 특, 상, 보통으로 구분하는 쌀 등급을 실제보다 높여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양곡표시제는 농림부가 지난해 1월 포장양곡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일 목적으로 포장양곡표시기준을 강화하여 1년동안 홍보·계도기간을 가진 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포장양곡표시제에서 의무표시사항으로는 기존의 생산년도, 원산지표시, 중량, 생산자 또는 가공자의 주소·전화번호 외에 품종 및 도정년월일을 추가하였다. 권장표시사항으로는 품질차별화를 위해 쌀 등급을 특, 상, 보통으로 구분 표시토록 되어있다. 이 같은 쌀 등급의 결정하는 요소로는 싸라기, 이물, 피해립 등에 의해서다.

농림부는 지금까지 위반업체에게 주의조치를 하는데 그쳤으나, 앞으로는 동일업체가 2회이상 적발될 때에는 양곡관리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금년도 시중유통 브랜드 쌀 평가대상에서도 제외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향후 지자체의 연중 수시단속과는 별도로 매분기마다 관계기관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등 포장양곡표시제 위반업체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