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골판지 박스 및 포장 산업은 집중화된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주요 최종수요자들은 제조업과 농업, 포장식품 및 음료, 인쇄출판 부문이다. 골판지 박스 생산 기계에 대한 수요는 다른 산업의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경기 호황기에는 포장재 및 박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생산기계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다.

2000∼2002년 중 멕시코의 골판지 박스 생산기계 구매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시장 규모는 전체적으로 약 500만달러 가량 축소됐다. 그러나 미국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의 27%에서 2002년에는 32%로 높아졌다.

미국과 함께 유럽의 멕시코 시장점유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첨단장비와 고객 서비스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따라서 멕시코의 골판지 박스 생산기계 산업은 미국업체와 유럽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는 제품을 효율적으로 판매하고 대형 골판지 박스 생산업체들과의 유대관계를 잘 다지는 한편 고객들에게 유리한 판매전략을 전개하는 업체들이 시장선도업체로 부상할 것이다.

국제골판지박스협회에 따르면 2003∼2006년 기간 중 북미지역의 골판지 생산증가율은 2.1∼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 골판지 박스 생산업체인 Grupo Titan社의 한 관계자는 골판지 박스 생산기계 산업이 2002년에 침체국면을 맞이한 데 이어 금년과 내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05년에는 3%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멕시코업체인 Inland Paper社의 관계자도 골판지 박스 부문의 성장이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어쨌거나 멕시코 골판지 박스 시장에 대한 전망은 일치된 의견이 없는 가운데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골판지 박스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예로 Smurfit社의 한 관계자는 멕시코의 골판지 생산기계 구입 증가율은 GDP 증가율을 1∼2% 포인트 능가해 향후 2년간 8∼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과 멕시코 시장의 연관관계를 지적하면서 미국의 소비가 늘어날 경우 멕시코의 골판지 박스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 Comemrcial.com/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