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플라스틱백 업체들은 미국 경쟁업체들의 법적 도전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해서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들을 미국으로 수출할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휴스턴 Chemical Market Associates(CMAI)사의 컨설턴트인 Howard Rappaport에 따르면, 플라스틱백을 둘러싼 법적 논쟁은 전세계 폴리에틸렌(PE) 시장의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는 한 예라고 한다.

미국의 플라스틱백 제조업체들은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산 수입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반덤핑 관세를 요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 정부는 동 국가들의 특정 기업에서 수입한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8월 10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Rappaport는 아시아의 플라스틱백 제조업체들은 가만히 앉아서 미국 정부의 반덤핑 조치로 인해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영향을 받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 정보에 따르면, NAFTA로 인해 캐나다 또는 멕시코를 통해서 미국으로 플라스틱백을 수출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 다른 전략은 제품을 반덤핑 발동에 대한 구체적인 요건에 충족하지 않도록 변형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 가공업체들이 플라스틱백의 손잡이 부분을 없애면 그 제품을 캔 라이너(can liner)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아시아 측의 협박에 대해 미국 업계는 노동력과 원료 가격이 인도와 중동 지역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역에 새로운 제조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Rappaport는 플라스틱백에 대한 분쟁을 예로 들며 PE 시장에 대한 몇 가지 예측을 했다. 그는 가격이 낮아지면 중국의 레진 가격의 경쟁력이 줄어들겠지만 레진과 최종상품의 지역간 교역은 중동지역과 중국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미국 가공업체들은 미국의 무역규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경쟁 대상으로 새로운 국가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세계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ed Business Information Limited/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