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넨셜뉴스) 강남권 백화점 식품매장에 포장용기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스티로폼 용기 사용 금지 이후 플라스틱·종이 용기가 사용돼 왔지만 최근들어 재활용 및 재사용이 가능한 웰빙 포장용기가 등장해, 주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강남점 식품매장 내 수산·축산 코너에서 종이용기 대신 ´대나무´ 포장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가격은 두 배정도 비싸지만 고객들의 까다로운 눈높이에 맞춰 선보이게 된 것.

대나무는 인체 유해성분이 없고 생화학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종이용기보다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형태 변형이 없어 가정에서 재사용 할 수 있다.

특히, 이 대나무 포장용기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과 일본 후생성인증검사기관에서 각종 안전성 테스트를 검증받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주부들의 반응도 좋다.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대나무 포장용기 사용으로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게 됐기 때문.

더구나 대나무 고유의 향과 색상, 감촉 등이 고급스럽고 깨끗해 가정에서 간단한 다과용기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신세계백화점 식품팀 이종묵 부장은 “대나무 용기는 친환경적이면서 고객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앞으로 테이크 아웃 코너의 생선회, 초밥까지 사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 식품관도 웰빙 포장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제품가에 포장재 가격이 반영된 고급 포장재의 경우 매장으로 갖고 올 경우, 일반 비닐백과 종이 쇼핑백을 가져오면 환불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불 보상해주고 있다.

정육코너에서는 특정부위 한정 판매시 사용하던 종이포장지 대신 가벼우면서도 변형이 적고 친환경적인 직사각형 접시형태의 녹말 포장재를 쓰고 있다.

또 정육·머스크 멜론·초례청 한과 등 세트 포장 상품의 경우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 형태의 오동나무 또는 자개로 만든 고급 재활용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오동나무나 자개 상자형 포장재의 경우 어린이 장난감 보관함이나 의류 수납함, 편지나 사물 보관함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시 3000∼5000원 정도 환불 보상도 가능하다.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유통업체들이 발빠르게 다양한 웰빙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 향후 어떤 웰빙 마케팅이 등장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