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id Paper Box 또는 Set-up Box라 부르는 합지조립상자는 좋은 포장 Box라 하여 Prime Box라 별칭하기도 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싸바리 상자”로 통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이름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싸서(Wrapping) 접착제로 바른(Glueing)상자라는 뜻에서 “싸바리상자”로 불리어진 것이 아닐까.
아무튼 이 팩케이지에 관한 컨셉트는 수세기전 차(茶) 포장용으로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의 앤드류 데니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미육군의 군인으로서 담배를 대단히 좋아하여 휴가차 워싱톤에서 고향인 보스턴으로 돌아갈 때 작고 가벼운 나무상자에 넣은 엽권(葉卷)의 두루말이 담배를 사게 되었는데 무거워서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
그래서 데니손은 두꺼운 판지를 사용해서 나무상자와 같은 구조의 상자를 만들어 보았다. 이 판지상자는 워싱톤의 육군 내부에서 큰 호평을 받게 되었다.
퇴역하게 되자 1836년에 고향인 보스턴에 돌아온 앤드류 A 데니손 육군대령은 셋업박스를 만드는 회사인 데니손 상사를 설립하고, 최초로 보석을 포장하기 위한 종이상자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데니손 매뉴팩츄어링 회사의 전신으로, 그 이래 옛날 형태의 판지 포장이 근대 마케팅에 큰 보조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오늘날 이 상자는 다른 재료와 조합시켜 초코렛, 도자기, 화장품, 전자 기기, 카메라, 각종 기구 등의 선물용품, 특산물, 플로피디스크 등 소비자 제품의 포장, 유통포장 상품용에 사용되고 있다.
이 상자는 강도가 좋고, 몇번이고 사용할 수 있으며, 싸이즈나 형상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으며, 소롯트라도 간단한 기계로 제조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재료와 조합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시계 포장의 경우에는 플로킹 플라스틱 재료를 판지에 플로킹해서 사용하기도 하고,반지, 펜, 만년필 등의 포장에도 벨벳트 등을 붙인 상자로 사용되어 나무로 만든 선물상자를 많이 대체하였다.
이러한 상자 제조의 기계자동화는 1900년대에 들어와 본격화 되었다.
미국의 J. Stodgell Stokes가 1901년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에 S & S社를 설립했는데, Philip Smith가 1901년에 자동 Box Wrapping Machine을 발명하고 특허를 내었다. 그래서 기업가와 발명가의 이름 첫 자를 따서 S & S社(STOKES & SMITH)라 이름지었다. 이 회사는 Set-up Box 제조기계 자동화의 개척자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접함기 전문메이커인 Carthern & Smith社 (C & S社)의 전신이다.
오늘날 Carthern & Smith社는 C & E(Crathern & Engineering)그룹의 일원이 되어 있는데, C & E社는 1983년에 식품포장기계, 농업기계, 석탄·석유·약품 등을 제조하는 복합기업인 FMC社로부터 접함기계부분을 인수했는데, 이 회사는 펜실바니아에서 제본·지공기계를 만드는 회사이다.
1948년 S. Stokes가 별세하자 그의 유족이 회사를 FMC社(Food Machinery and Chemical Corp.)에 매각했던 것이다.
FMC社는 힛트 씰 테프에 의한 4각 접지기를 1951년에 상품화시킨 K&D社(Kingsbury & Davis)를 1952년에 매수하여 랩퍼, 글루어, 4각접지기를 통합시켜 1958년에는 “STOKESFEED”라는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기계를 완성시켰다.
1960년대 후반 이 C & E社는 오토 스폿터를 개발하여 FMC기계와 조합시켜 “전자동접착제함기”를 완성시켰다.
점합기계 제작부분은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이태리에도 전문회사가 많이 있는데 PERONDI(밀라노), CIONI(코르도나), AGNATI(제노바) 등이 그러하다.
이 점합상자의 수요중 세계적으로 보아 구두상자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태리에서는 월간 수백만개의 구두상자 수요가 있어 이러한 시장을 배경으로 기계메이커, 제함메이커가 선진적이다. 우리 나라는 아직 미국·일본·이태리 등지에 비해서는 뒤떨어져 있어 향후 이 시장의 마케트가 유망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출처 : 포장이야기 / (주)포장산업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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