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가짜양주 제조공장을 적발하여 시가 5억8천만원 상당의 17년산 고급 가짜 양주 완성품 및 반제품 2928병을 몰수하고 제조범 3명을 경찰에 인계하였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대구시 소재 주택가의 조립식 가건물에서 가짜양주를 제조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여 3주 동안의 내사를 거쳐 4월 27일 불시에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이들 일당을 적발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가짜양주 제조범은 병마개 실링기계 등 전문장비를 이용하여 에탄올·저급 리큐르·색소·향료 등을 혼합한 후 빈 양주병에 이를 넣어 진품과 똑같게 인쇄한 포장상자에 담아 서울지역 등의 무면허 중간상 등에게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반은 현장에서 가짜양주 완성품 및 반제품 2928병, 양주 공병 1095개, 상표 1만여장, 1병용 박스 1만2천여개, 6병용 포장박스 2천여개 등을 몰수하였다.

또한, 가짜양주 제조에 가담한 강 모씨 등 3명의 신병을 확보하여 경찰에 인계하고, 이들을 조세범처벌법 및 식품위생법·상표법 위반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의 김광 소비세과장은 "음성적으로 가짜양주를 제조 판매하는 전문 제조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정보수집과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짜양주 제조자 신고포상금 5백만원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