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프랑스 남부의 Pyrenees-Orientales 도에서 최신 기술을 응용한 쓰레기 소각장이 문을 열었다. 이 쓰레기 소각장은 가정용 쓰레기를 소각 및 처리하고, 쓰레기 침전물 찌꺼기와 병원 의학용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오염물질의 배출 없이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만곡 형태의 쓰레기 처리장 부지는 포도밭과 경계를 이루는 3개의 둔덕으로 둘러싸여 있고 자갈로 뒤덮은 모양의 처리 공장은 하늘 같기도 하고, 포도나무 또는 바위 같기도 하다. 처리 공장의 모습은 현대사회에서 쓰레기를 오염물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로 재활용 한다는 취지가 내포되어 있다.

이 소각장은 인근지역 226개의 소규모 마을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이 지역은 지역의 특성상 겨울에는 403,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여름철(휴가철)에는 백만 이상의 인구가 몰리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연간 179,0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시설이 필요했다고 한다.

새로 문을 연 최신 쓰레기 소각장으로 인해 기존에 가동 중이던 다이옥신을 대기 중에 방출시켰던 6개의 도립 쓰레기 소각장을 폐쇄하기로 하였다. 뿐만 아니라 도내에서 지난 30년 동안 하루에 천만 톤의 가정용 쓰레기를 수거해서 매립해 왔던 "Corbieres Catalanes" 쓰레기 매립장도 더 이상 필요 없게 됐다.

새로운 쓰레기 소각장은 이 지역의 오염을 줄이면서 쓰레기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도의회의 “쓰레기 처리 및 운송과”의 책임자인 Fernand Roig는 강조했다. 쓰레기 운송에 대한 조직적 경영으로 col de la Done 매립장으로 쓰레기를 운반하는 데에 소요됐던 톤당 65유로의 운송비용도 도내의 어느 지역이든 쓰레기 운송 비용은 톤당 55유로를 넘지 않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처리장은 쓰레기의 재활용에도 응용하여 쓰레기를 분해, 화학비료 대신 쓸 수 있는 퇴비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처리장에서 다시 모아서 재생되는 제품은 종이류가 70%, 플라스틱류가 20%, 금속류가 10%를 차지하게 된다.

가정용 쓰레기와 병원용 쓰레기는 소각장에서 완전히 소각된다. 소각시 대기중에 배출되었던 오염물질은 최신 시설의 여과장치로 걸러지며, 전기생산량 또한 지역에 거주하는 15,000명의 인구가 필요한 14MW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3차 처리 소각로에서만 생산되는 전기의 양은 2만명의 시민이 불을 밝힐 수 있는 21.6KW의 전기를 생산해 낸다.

그렇게 크지 않은 이 소각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 양은 13,500톤이며 이로 인해 여름에 집중되는 휴가객들이 남긴 쓰레기도 처리할 수 있다. 이 소각장에서 처리하는 중에 발생하는 에너지는 활용 빈도가 높고, 값이 비싼 겨울전기로 활용할 수 있다.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산업시설은 오염 배출과는 거리가 먼 “생태학적인 모델”로 평가되고 있으며, 프랑스의 다른 시도 의회가 본받을 만한 시설이라고 쓰레기 처리장 건설 책임자가 기자회견에서 덧붙였다.

(KORD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