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EU에 새롭게 가입된 동구권 10개국에 대해서 기존 EU등록 상표, 디자인에 대해 보호를 받게 되었다.

유럽공동체상표의장청(OHIM)에 이미 등록되어 15개 EU 회원국에서 보호되던 유럽공동체 상표나 디자인이 아무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EU에 새로 가입한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10개국에까지 확대된다.

또한, 5월 1일 이후부터는 출원하는 유럽공동체 상표나 디자인이 등록될 경우 총 25개 EU 회원국 전역에 효력을 발하게 되어, 유럽공동체의 상표와 디자인이 총 25개 EU 회원국으로 확장되었다.

그동안 유럽공동체 상표나 디자인제도는 스페인 Alicante에 있는 유럽공동체상표의장청에 직접 또는 각 회원국의 특허청을 경유하여 출원·등록될 경우 15개 EU 회원국 전역에서 보호되는 제도였다.

이같은 유럽공동체 상표와 디자인의 보호범위 확장은 국내기업의 EU에 대한 상표와 디자인 보호전략에도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상표나 디자인을 유럽공동체상표의장청에 등록한 국내 기업은 새로운 EU 회원국에 별도의 상표나 디자인등록출원을 할 필요가 없으며, 특허청에서 작년 4월 10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마드리드 의정서에 따른 상표의 국제출원을 할 때에도 이들 국가들을 추가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2004년 5월 1일 이후에 출원되는 유럽공동체 상표는 25개 EU 회원국중 어느 한 회원국에서 선등록되거나 출원된 상표가 존재하여 상표등록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어느 한 회원국에서라도 상품의 보통명칭,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표장 또는 상품의 특성을 그대로 기술하는 표장 등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유럽공동체 상표로 등록받을 수 없게 된다.

유럽공동체 디자인등록출원의 경우에도 어느 한 회원국에서라도 공서양속에 위반될 경우에는 유럽공동체 디자인으로 등록되지 않는다.

이러한 EU 회원국 확대에 따라 국내 기업은 보호범위 확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문제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상표와 디자인 관리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