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소매유통체인인 Wal-Mart은 드디어 장기간의 시험을 끝내고 RFID (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tag를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Wal-Mart측에 따르면 이 RFID tag는 바코드를 대체하게 되며 재고 관리 목적의 독특한 인식번호를 칩안에 내장하고 있다고 한다. Wal-Mart과 주요 소비재 생산자들 및 Procter & Gamble사와 Hewlett-Packard사 까지도 이의 사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RFID tag는 소비자의 구매 형태를 조사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으로 인해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이 대두되어 왔으나 Wal-Mart측은 RFID는 고객의 소비 형태를 엿 볼수도 없으며 그러한 용도로 사용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

Wal-Mart은 먼저 The Colony, Decatur, Hickory Creek, Lewisville, 그리고 Plano 시에 소재하고 있는 Supercenter (식료품과 생필품을 같이 판매하는 매장)에 RFID tag 인식 기계를 설치하였다.

이 RFID tag들은 우선은 21개 품목의 bulk shipping 컨테이너에 부착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매장 뒤의 창고에 있을 것이며 매장안의 진열장으로 가져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1월 Wal-Mart은 달라스 지역의 다른 2개의 물류센타 및 150개 지역의 상점과, Supercenter 및 Neighborhood market에 이 RFID tag 장비를 설치하고자 계획하였다. 이것은 Wal-Mart에 납품하는 상위 100개 업체가 상품에 RFID tag를 부착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되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Wal-Mart에 의하면 이러한 RFID tag의 사용은 재고가 줄고 있는 시점을 쉽게 알게 해주고, 또 특정 제품이 언제 가장 많이 팔리는지 등의 관심사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한편, 또다른 동참자들로서는 Gillett사, Johnson & Johnson사, Kimberly-Clark사, Kraft Foods Inc., 그리고 Unilever PLC사등이 있다. 이러한 회사들은 RFID tag를 고양이밥과 샴푸에서 부터 프린터, 스캐너 까지 부착하고 있다.

Wal-Mart의 Hickory Creek Supercenter의 창고에는 bay door 양쪽에 RFID reader가 설치되어 있어 제품이 통과만 해도 자동으로 재고 관리용 데이타베이스가 업데이트 된다고 한다. 또한 권총형태의 휴대용 인식기도 있어 종업원이 창고에서 제품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21개의 시험용 품목은 대부분 컨테이너에 tag가 부착되어 있으나 이중 3개 품목은 각각의 포장에도 붙어 있다고 한다. 2개 기종의 H-P프린터와 한개의 스캐너에는 소비자가 쉽게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는 tag가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리 소비자의 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이 있어도 RFID tag 적용은 증가하리라 추정되며 이에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 한국 기업들은 RFID tag 사용에 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달라스모닝뉴스 /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