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디자인브랜드과는 올해 디자인기술개발사업의 주요 사업으로 디자인혁신기술개발사업, 디자인기반기술개발사업, 디자인소재·표면처리기술개발사업, 포장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장기술개발사업 분야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같은 지원 이외에 올해 장기적 지원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장분야에 대해 현재 지원되고 있는 부분과 앞으로의 정부의 지원계획에 대하여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 디자인브랜드과의 정양호 과장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정양호 과장

국내 패키징(포장)분야에 대한 산업자원부의 지원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떠한 방법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패키징 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은 크게 기술개발 지원사업과 인력양성, D/B구축 등 기반구축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포장기술개발사업은 한국포장개발연구원을 통해 포장소재·포장기계 및 포장설계·포장표준화 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하여 포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동 자금은 3천만원 이내에서 총 사업비의 1/2범위까지 지원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총 사업비의 2/3까지 우대지원하고 있습니다.

패키징 기반구축 사업으로는 첫째로, 낙후된 국내 포장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포장협회 주관으로 포장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교재 개발을 위한 포장인력양성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장기술에 대한 종합정보를 담은 「신포장기술편람」을 발간·배포한 바 있고, 포장 DB시스템 구축사업, 골판지업종 등에 대한 B2B네트워크 구축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이 디자인 분야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는 반면, 패키징 분야에 대한 지원은 적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입니다. 이 같은 업계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환경·안전·위생에 대한 규제의 강화 추세, 물류 중요성 증대, 중국 포장산업의 발달 등으로 우리의 포장산업도 고부가가치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96년말 「산업디자인·포장진흥법」이 「산업디자인진흥법」으로 개정되면서, 포장산업계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단체의 설립이 추진되었으나 이러한 노력이 무산됨에 따라 포장분야에 대한 지원 필요성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점도 사실입니다.

향후 산업자원부는 산업디자인 및 포장기술개발산업에 대한 지원규모를 최대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패키징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포장업계에서도 포장인들이 힘을 모아 함께 이러한 노력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현재 포장개발연구원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포장기술개발사업이 업체에서 실질적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개발을 하는데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현재 포장기술개발사업이 소액 다수과제 위주로 운영되어, 신기능 포장소재 개발 등과 같이 환경문제 해결이나 물류비용 절감 등을 가능하게 하는 파급효과가 큰 기술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지원이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금년도 사업부터 포장소재 및 기계부분의 지원비율을 전체 지원예산의 30%에서 40%로 상향조정하였으며, 「국내 포장산업의 기술로드맵 연구」를 통해 종합적, 전략적 주요 핵심 후보기술을 도출하고 이에 대해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지원방식을 대형화·장기화하는 방안은 주요후보기술도출, 재원확보 가능성, 추진주체의 적절성 등을 고려하여 적극 시행할 예정입니다.


디자인기반기술개발사업에 패키징 분야에서도 참여가 가능한지요? 가능하다면 어떠한 분야에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소재·표면처리기술개발사업에는 패키징 분야와 많은 연관성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분야에도 패키징 분야의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요?

디자인기반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 자격은 기업 및 기업부설연구소, 대학, 국공립연구기관 등이며 반드시 산업디자인분야 기관에 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금년도 기반기술과제 중 「포장기술개발 로드맵 연구」와 같이 과제가 포장분야와 관련되어 있을 경우에는 포장관련 기업, 대학, 비영리법인 등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또한, 소재·표면처리 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의 자격은 「제품의 표면에 여러 가지 디자인 효과를 주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창출하는 표면처리디자인 기술개발 업체」이며, 화장품 용기의 표면처리 기술개발과 같이 포장재의 표면처리 고급화를 통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수 있는 패키징분야의 기업 역시 참여가 가능합니다.


패키징 분야를 살펴보면 다양한 분야가 존재 합니다. 이들 각각의 분야를 하나로 어우를 수 있는 패키징분야 대표기간의 필요성이 이야기 되고 있는데, 이 같은 의견에 정부의 입장은 어떤지요?

현재 패키징 관련단체로 한국포장개발연구원, 한국포장협회, 한국포장학회, 한국포장기술사회, 한국선물포장협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체들의 경우 각각의 분야에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지적하신 바와 같이 패키징 관련 업계 및 학계 전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대표적 단체는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WPO 등 국제단체와의 교류, 지속적 실태파악 등 체계적·효율적·중립적 정책추진에 어려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정부는 먼저 패키징 관련기관들이 대표성 확보를 위한 기존 기관들 간의 자율적 통합이나 제3의 대표기관을 설립하려는 노력들이 전개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산업자원부 디자인브랜드과는 패키징(포장) 분야의 주무 부처로서 패키징 분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며, 어떠한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나갈 계획이신지요.

패키징산업은 디자인, 물류, 환경, 정보통신 등 21세기의 주요 산업들과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 신산업·미래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패키징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발굴하고 기술개발사업의 장기화·대형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패키징 기반조성 측면에서 인력양성, 정보화, B2B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제 패키징 관련 업계와 학계 그리고 정부가 패키징 분야의 정보화·지식화, 패션화, 표준화, 산업체의 실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인력양성, 포장산업의 환경친화성 증대, 국제협력체재 구축 등을 위해 힘을 모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홍순우 기자 /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