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목욕용품시장이 대박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목욕시간은 즐거움의 시간이자 원기회복의 시간이다. 홍콩에서는 이러한 목욕 용품이 점점 더 인기를 더해가고 있어 많은 업체들이 앞다투어 특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홍콩의 소비자들, 특히 20세부터 40세까지의 여성들은 샤워시간을 점점 더 고급스러운 방법으로 즐기고자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이런 추세 때문에 국제적인 화장품 브랜드들이 보다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홍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향수비누, 샤워젤, 목욕용 소금, 버블배쓰 등의 제품들은 목욕을 한층 더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준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Nielsen Media Research가 수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고주들이 2003년에 고형비누와 액상비누 광고에 지불한 금액규모는 전년비 12.6% 증가한 3억6천(홍콩)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ACNielsen Hong Kong은 “2002년에 비해 2003년은 목욕 제품들이 전체적으로 큰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액상비누이라고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여개의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수제 화장품 체인점 Lush도 홍콩 특수를 누리고 있다. Lush는 1년전 홍콩에 처음 진출했지만 벌써 4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고 순익이 약 20% 정도나 된다.

기존의 홍콩 브랜드와 달리 핸드메이드 화장품 전문점 Lush는 100가지도 넘는 향 비누와 샤워젤과 더불어 에센스 오일을 판매한다. 바나나, 키위, 오렌지, 망고, 올리브 잎 등의 과일과 채소로 만든 제품들도 있으며 심지어 초콜릿과 브랜디로 만든 제품도 있다.

동사의 데이브 리 이사는 “우리 제품은 신선한 식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먹는 것이야말로 피부에도 좋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3개월에서 1년 정도로 짧게 유지하고 있다. 동사의 주 고객층은 25세에서 40세 사이의 여성이라고 한다.

불면증과 시차적응에 좋은 발리스틱 ‘웨이빙 낫 드라우닝(Waving Not Drowning)’, ‘템테이션(Temptation) 비누, 신선함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샤워젤 ‘백 포 브렉퍼스트(Back for Breakfast)’, 과일샴푸 ‘아이 러브 쥬시(I love Juicy)’, ‘모어 댄 모털(More than Mortal)’ 바디스크럽 등 각 제품의 이름도 특이하다. Lush 제품의 가격대는 홍콩달러로 2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이다.

각각의 제품은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 있다. 예를 들어 Skinny Dip 샤워 젤의 설명서에는 “깜깜한 밤하늘 아래 태평양의 따뜻한 물 속에서 발가벗고 수영해 본적이 있으세요? 없다구요? 안해보길 잘 했어요. 무언가 다가와 당신을 꽉 깨물었을 거예요. 너무 깜깜해서 그런게 다가오는 것도 보이질 않거든요. Lush의 Skinny Dip 샤워젤로 샤워를 하는 것이 태평양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재미있으면서도 훨씬 안전하답니다.”라고 써있다.

리 이사에 의하면 Lush의 고객들은 한번 쇼핑하는데 평균적으로 300달러 정도를 사용한다고 한다. 발렌타인데이 같은 특별한 시기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 “예를 들면 신제품 Sex Bomb 발리스틱은 소야밀크와 자스민 추출물, 에센스 오일로 만든 제품으로 물에 닿으면 저절로 용해되는 버블배쓰 밤이다. 이 제품은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어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 시즌에는 재고가 동이 날 정도였다.”고 리 이사는 밝혔다.

Shampure Shampoo와 Soothing Aqua Therapy 목욕소금으로 잘 알려져 있는 Aveda 제품은 홍콩달러로 100달러에서 450달러 정도의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

영국 브랜드인 Crabtree & Evelyn도 현재 홍콩에 14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더 확장할 계획이다. 동사는 홍콩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돈을 바디케어에 지불할 것으로 전망한다. 동사 제품의 가격대는 45달러에서 400달러까지 폭이 넓은 편이며 주요 타겟 고객층은 역시 20세에서 40세이다.

The Body Shop이 일반 대중을 겨냥한다고 보면 Brabtree & Evelyn은 고급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동사는 제품판매의 핵심을 고품질 성분과 향에 두고 있다고 한다. 타사 제품과 차별되기 때문에 경쟁이 그리 치열하다고 보지 않고 있다.

1988년에 홍콩에 진출하여 이미 2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The Body Shop도 금년말까지 4개의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Synovate와 건강미용용품 체인 Mannings, 유명잡지 Cosmopolitan이 최근에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홍콩 여성들이 건강과 미용제품에 지출하는 금액이 2003년에 약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지출금액이 전년도의 HK$490에서 HK$540으로 증가한 것이다.

(The Standard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