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풍과 방수의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통기성 필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의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기성 필름은 물과 같은 액체성분은 차단시키면서 공기를 자유롭게 통과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주로 일회용 기저귀, 여성생리대의 커버 등에 사용함으로써 피부 진물림과 습진 등 기존의 비통기성 필름이 갖고 있던 위생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90년대 이후 우리나라도 맞벌이부부 및 노인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일회용 기저귀의 수요가 연평균 30%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통기성과 기계적 강도를 향상시키고 기능성을 추가하여 건축용소재, 의료용시트, 과수봉지 및 각종 보호필름 등의 새로운 용도로도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통기성 필름 국내 특허출원 현황(1996년~2002년)은 총 197건으로 1996년에는 12건에 불과하였으나 점차 증가하여 2002년에는 44건에 이르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41%(80건), 외국인이 59%(117건)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체 출원이 83%(164건)를 차지하여 개인출원을 압도하고 있고, 국내 기업 중에는 한진피앤씨, 삼성종합화학, 에스케이 등의 출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출원 된 주요 기술내용으로는 일회용 기저귀나 생리대 제조용으로, 점토, 옥분말, 맥반석 등을 혼입함으로써 원적외선 방사기능을 갖게 하거나, 방향제를 부가하여 향기 효과를 갖게 한 통기성 필름, 장판재용으로, 바닥에서의 습기를 통과시킴으로써 부패를 막아 기존 장판재보다 수명을 2~3배 정도 연장할 수 있는 통기성 필름 등이 있다.

또한, 과수봉지 제조용으로, 종래에 사용된 종이봉지와 비교할 때 동등이상의 통기성을 나타내고, 비를 맞아도 파절되지 않아 조류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는 통기성 필름 소각시 다이옥신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환경친화적인 통기성 필름 등이 있다.

통기성 필름은 물과 같은 액체는 차단하고 기체만 통과하여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 적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얇은 필름형태 이외에 병이나 용기 등 보다 두꺼운 플라스틱 제품에도 통기성의 원리가 적용가능하게 되면, 바야흐로 숨쉬는 플라스틱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