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HP사가 유통업계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RFID 프로젝트를 5월 10일 일반에게 공개했다. 이 패키지는 기획(planning), 실행(start-up), 통합(integration)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패키지는 RFID Discovery로 불리며, 기업들이 RFID를 도입하기 위해 기획하는 단계를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의 서플라이 체인에 RFID를 추가하는 것의 효과를 측정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두번째 패키지는 RFID Adaptive Starter Kit이라고 불리며, RFID tag, 리더(Reader), 관련 소프트웨어의 공급을 포함하는 물리적인 테스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세번째 패키지는 RFID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통합 및 데이터 관리 문제를 지원하는 RFID Readiness Assessment and Roadmap Planning이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tag은 안테나가 달린 작은 칩으로서, 부착돼 있는 제품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시스템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바코드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RFID를 도입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으로 재고를 추적하여, 비용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P는 RFID 시장이 2008년까지 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Capgemini라고 하는 회사와 공동으로 RFID 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IBM 역시 관련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HP의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의 거인 월 마트에 의해 주도된 RFID 테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과 지식으로 볼 때, 타 경쟁 업체에 비해 분명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월 마트는 5월 초 HP를 포함하는 8개의 공급업체와 함께 RFID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월 마트는 자사의 100대 공급업체들이 2005년 1월까지 RFID를 도입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HP 연구소의 RFID 부문 CTO인 Salil Pradhan은 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과 비교하여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RFID tag을 부착한 100개 이상의 제품을 월 마트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업체로서 RFID tag과 관련한 모든 이슈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테스트해 보기 전에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라고 덧붙였다.

HP는 장난감 업체인 Hasbro를 비롯하여, Conros 등의 업체들이 새롭게 HP의 고객이 되었다고 5월 10일 밝혔다. RFID와 관련, CTIA (Computing Technology Industry Association)는 컴퓨터, 전자, IT 산업에서의 RFID 사용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CTIA는 RFID 시스템에 대한 데이터 표준 제정을 포함하는 RFID 어플리케이션을 정하는 태스크 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RFID가 서플라이 체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도 발표할 예정이다.

(Cnet, Z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