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회장 황규억)는 1993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국내 스티로폼 재활용률은 지난해 59.2%인 2만 9,336톤에 달했다. 그 만큼 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의 활동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활용 면에서도 욕실발판이나 건축용 합성목재 등 다양한 플라스틱 재생품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의 수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와 관련해 발포스티렌을 항상 문제시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소비자들의 스티로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 그것은, 일반적으로 방송매체에서 화재 등을 보도 할 때 발포스티렌이 건축자재로서 가연성이나 화학성분이 강해 환경에 좋지 않다는 등의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스티로폼 사용에서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대기오염, 수질오염, 에너지소비 등에 있어서 종이포장재보다도 우수하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또한 가볍고, 단열재, 경량재로서 건축자재나 포장재로서의 강점은 무시된 체, 가리어져 있는 부분만이 확대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의 신임 황규억 회장으로부터 협회의 앞으로의 계획과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황규억 회장

현재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과정에서 어려운 사항이나 문제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EPR제도가 2003년 처음으로 시행됨으로서 아직까지 완전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만, 환경부에서도 여러 관련단체 및 업계 등으로부터 많은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개선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정책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발포스티렌협회의 바램은 EPR대상 재활용의무생산자들이 우리 협회의 공제조합에 모두 가입하여 스티로폼의 재활용에 좀 더 협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많은 업체에서 가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것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스티로폼 재활용사업은 아직 두드러진 큰 문제점은 없습니다.

현재 협회에서 스티로폼을 재활용하여 액자나 생활용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앞으로 사업의 확대 방안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협회에서는 시민들과 사업장에서의 분리배출부터 재생원료 생산 그리고 최종적으로 재활용제품의 생산 및 판매까지의 애로점을 풀어주는 가교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스티로폼의 재활용 용도는 액자의 생산이 가장 많고, 생활용품의 제품 원료 생산뿐만 아니라, 섬유코팅제, 종이코팅제, 경량골재, 내화철골피복재, 바닥충격음완충단열재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옥상녹화 등 토양 개선제 등의 개발에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발포스티렌을 발포스티렌으로 재활용은 불가능한지요?

독일에서는 이미 스티로폼을 스티로폼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은 나온 상태입니다. 그러나 재생 스티로폼 수지가 신재 가격보다 약 2배정도 비싸 아직은 경쟁성에서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국내 일부업체에서 스티로폼을 분쇄하여 신재와 혼합사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상용화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환경오염의 문제 등으로 점차적으로 발포스티렌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는데, 환경정책과 조율하여 협회에서는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스티로폼 사용에서 환경오염의 문제는 단순한 쓰레기 처리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환경오염 문제는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등을 통해 어느 제품이 지구 환경에 더 많은 부하를 주는가를 검토한 결과,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 할 때까지 대기오염, 수질오염, 에너지소비 등에 있어서는 종이포장재 보다 우수합니다.

부피가 크고 썩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티로폼이 환경에 나쁘다는 단순한 논리는 재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는 스티로폼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하여 10여년간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 재활용율이 60%에 육박했습니다. 또한 생산자재활용책임제 대상품목으로 지정되어 분리배출 표시까지 되고 있습니다.

향후 협회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사용자가 기능이 뛰어나고 경제적으로도 유리한 스티로폼을 아무 불편 없이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입니다.

발포스티렌 재활용에 있어 현재 처해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며 대책이나 대응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스티로폼 농수산물상자나 택배용 상자에 생산자 등을 표시하기 위해 종이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는데, 재활용 업체 작업자들이 종이스티커 제거에 너무 힘들어하고, 종이스티커를 제거하지 않으면 재활용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저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회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스티로폼과 재질이 같은 PS스티커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수산물 상자의 경우 2004년 1월부터 해양수산부에서 PS스티커를 사용하면 수산물 출하자에게 스티커 1장당 50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티로폼 재활용에 있어서 다른 재활용의무품목과 달리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스티로폼은 다른 품목보다 부피가 큽니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좀 덜하지만, 단독주택에서는 보관 장소가 협소하여 바람에 날려 주변 사람들에게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배출시에 조금만 신경을 써서 스티로폼을 묶어 배출하면 수거하는 재활용 업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티로폼 상자 속에, 끈 등을 넣어 버리는 경우가 있어 지자체나 재활용업체 현장 작업자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가 수거업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고, 이것을 위해서 우리 협회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협회의 회원사나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스티로폼의 부피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항상 환경오염의 주범인양 인식되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그런 안 좋은 이미지를 앞으로 우리 회원사와의 협력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조금씩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재용 기자/leejy@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