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들어 비타민·아미노산 음료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투(Me too)상품이 잇따라 등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사제품이 시장에 범람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비타민 음료시장은 지난 2001년 광동제약의 ‘비타 500’이 시장 선점에 나선 이후 3년만에 참여업체수가 30개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체 매출액도 500억원대로 두배정도 늘어났다. 하지만 이같은 출시경쟁은 유사한 이름의 제품을 출시하는 부작용을 낳으며 시장이 혼탁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CJ ‘제노비타’, 동화약품 ‘비타천’, 녹십자상아 ‘비타마인’ 등 중견업체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열경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발업체인 광동제약이 유사 제품에 대한 소송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법정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비타민을 손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자 우후죽순처럼 미투제품이 양산되고 있다”며 특히 “인기제품의 이름을 본뜬 후발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노산 음료시장도 마찬가지다.

아미노산 음료시장은 지난해 롯데칠성이 ‘플러스마이너스’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코카콜라 ‘187168’, 동아오츠카의 ‘아미노밸류’, 최근 출시한 해태음료의 ‘아미노 업’, 한국야구르트의 ‘아미노 센스’ 등 모두 일본 제품을 본뜬 미투제품이다. 제품의 디자인까지 비슷해 소비자들까지 혼동을 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각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면서 500억원의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열대과일음료인 ‘망고’에 이어 ‘구아바’도 시장에서 히트하면서 유사 제품이 쏟아져나와 과다 경쟁을 보이는 등 베끼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