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인상, 내수 시장의 부진 등으로 국내 포장업계 중 가장 어려움을 격고 있는 분야로 지함업계가 꼽히고 있다.

지함업계는 골판지 원단을 구입하여 이를 상자로 가공하여 사용업체에 납품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데,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골판지 원단가격 상승의 압박과 내수부진에서 오는 사용업체의 포장비용 절감이라는 양측의 중간에 놓여 이중의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높은 실적을 거두며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골판지상자 전문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유판지공업(주)(회장 김태덕)는 전형적인 골판지상자 전문 가공업체로써 현재 지함업체가 격고 있는 어려움을 같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태유판지는 나름의 독특한 경영 노하우를 통하여 이를 극복해 나갈 뿐만 아니라 한발 앞서가는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깨끗하고 청결한 공장 관리는 태유판지의 제품 품질관리와 연결되어 있다.

고객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

태유판지공업은 1978년 당시 골판지상자 영업의 귀재로 알려져 있던 김태덕 회장에 의해 설립되었다. 설립후 25년간 골판지상자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써 전문성을 높여왔다. 특히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속 있는 경영은 타 업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오랜 기간 태유판지가 골판지상자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태덕 회장의 고객과의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바탕이 되었다.

태유판지공업에서 추구하는 경영 이념은 고객에 대한 철저한 봉사정신으로 최고의 품질(Good Quality), 정확한 납품(Good Delivery), 최상의 가격(Good Price)를 지켜나가는데 있다.

태유판지에서는 엄격한 시험을 통한 높은 품질의 원단을 선별하여 골판지상자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마진이 적은 지함업계의 현실에서 종종 저급의 원단으로 납품을 하는 업체들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태유판지는 철저히 높은 품질의 원단을 고집하고 있다.

최신 전산시스템을 활용한 정확한 납품

태유판지에서 자랑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골판지상자의 주문, 생산, 납품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최신 전산시스템을 활용한 정확하고 빠른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류포장의 기본이 되는 골판지상자는 품질 뿐만 아니라 필요한 수량을 적정한 시간에 납품이 이루어져야 사용업체의 생산에 차질을 주지 않게 된다. 이를 지키기 위해 태유판지에서는 최신의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의 주문에서 골판지상자의 생산, 납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이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외근 영업사원과 내근직 사원이 동시에 영업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여 철저한 고객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체계적인 골판지상자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태유판지 공장 전경

젊은 사원들의 도전정신이 큰 무기

태유판지의 평균 사원 연령은 34세로 젊음을 무기로 진취적인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 같은 젊은 분위기는 태유판지의 사훈에서도 잘 들어나 있다.

“항상 활동적이고 진취적이며 책임과 긍지를 갖고 회사와 동료를 내몸같이 사랑하자”

태유판지의 사훈에서는 젊으면서도 가족 같은 태유판지의 직장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직장 분위기는 앞서가는 기업으로의 태유판지를 이야기 해준다.

태유판지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신 설비를 도입하여 골판지상자 생산의 자동화를 추구해 가고 있다.

태유판지는 지난 1997년 골판지상자 가공기계의 자동화와 전산화를 추구하였으며, 1998년에는 사무자동화 및 업무 플로어 시스템을 전산화하였다. 2000년에는 ISO 9002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그 이후로도 현재까지 어느 지함업체에서도 보기 힘든 생산설비의 자동화를 추구해 오고 있다.

선진수준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투자를 착실히 준비해온 것이다. 이 같은 투자는 생산실적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지난 2000년 태유판지의 생산실적은 640만㎡였으며, 2002년에는 750만㎡, 2003년에는 900만㎡를 달성하는 등 생산실적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를 보는 경영 전략

태유판지가 설비 투자와 함께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미래를 보는 경영전략에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진행되어온 설비 투자는 인터넷 쇼핑, 홈쇼핑 등 전자상거래라는 미래의 시장의 내다본 전략에 의한 것이다.

현재 태유판지의 매출에서 40%는 이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유수의 홈쇼핑 업체와 인터넷 쇼핑몰에 사용되는 골판지상자가 태유판지에서 가공되고 있다. 태유판지는 앞으로 이들 분야에서의 매출을 6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매출 비중이 점점 높인다는 것이 태유판지의 계획이다.

특히 이들 전자상거래에 적용되는 골판지상자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해야만 하는 특성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규모의 기업에서도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 분야 시장을 내다보고 준비해온 태유판지의 노하우는 어느 지함업계에서도 쉽게 따라오지 못할 장점이 되고 있다.

앞으로 태유판지는 종이를 적용한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고객에게 먼저 다가서기 위한 일환으로 연구실, 개발실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진취적인 업무 추진과 수요처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요처가 필요한 분야로의 영역도 넓혀갈 방침이다. 컬러박스 시장과 종이를 이용한 중량물 포장 분야로의 진출도 이 같은 일환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젊은 기업으로써의 태유판지의 도전에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기대가 된다.



<미니 인터뷰> 고객 제일주의로 지켜온 골판지업계 40년

김태덕 회장 / 태유판지공업(주)

태유판지의 김태덕 회장은 골판지업계에서 40년의 외길을 걸어온 골판지분야 원로로써도 존경을 받고 있지만 선진경영 기법을 도입하여 지함업계의 새로운 변화의 방법을 제시해 준 젊은 경영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태유판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의 인간관계와 신용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김태덕 회장은 “활기찬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젊은 직원들에게서 큰 희망을 본다”고 말하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격고 있는 지함업계에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과의 신용관계와 고객사와 함께 극복해 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해준다.

함께 하는 직원들에 대한 믿음도 남다르다. “젊은 직원들의 하겠다는 분위기가 회사를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앞으로의 지함업계에 대한 전망에서는 기업의 양극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규모가 큰 기업과 적은 기업간의 차이가 점점 더 크게 벌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경향에서 대기업에서 하기 힘든 틈새시장을 찾는 작업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덕 회장은 병상에서 오래 고생하고 있는 아내에 대한 헌신으로도 귀감을 얻고 있다. 음악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김태덕 회장의 자녀들은 아픈이와 이들을 도우는 이를 위로하기 위한 병원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문의 : 032)818-8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