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적합성(biocompatibility)과 생분해성(biodegradability)이 우수해서 의용재료로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고분자 물질이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ommonwealth Science &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 CSIRO) Annabelle Duncan박사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의용재료는 살아있는 생체기관의 일부 또는 전체를 대체하는데 사용되는 물질로 생체적합성이 우수해야 하며 생분해성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인공관절이나 의치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의용재료는 인체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생체적합성이 좋아야 한다. 생체적합성이 좋지 않을 경우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Duncan 박사 연구진 새로운 고분자 물질은 손상된 뼈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분해되어 인체로 흡수되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손상된 골격의 일부를 고분자 재료로 대체하면 정상 뼈 조직이 복원되면서 고분자 물질은 분해 돼 없어져 버리고 정상조직만 남게 되는 것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고분자 물질은 겔 형태로 만들 수 있어서 체내에 직접 주입이 가능하며 생분해 속도의 조절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Duncan 박사는 새로운 고분자 소재는 기존의 세라믹이나 천연고분자 기반 소재가 가지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학, 치과학, 약물전달, 상처관리, 조직공학, 연골복원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Duncan 박사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고분자 소재가 기존 소재들과 구별되는 장점은 직접 주입이 가능하고 점착성과 기계적인 강성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CSIRO는 Xceed Biotechnology사와 함께 Polymerco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기술을 상품화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Xceed는 Polymerco에 51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CSIRO 연구진은 2004년 5월 17일에서 21일 까지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제 7차 World Biomaterials Congress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www.csir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