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의 내수가격이 6월달 들어 종전대비 t당 10만원씩 인상된다.

이럴 경우 석유화학업계 특성상 원료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바로 전가 시키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중소 영세업체에게는 채산성 악화를 초래할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유화 업체들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를 이유로 LDPE와 LLDPE의 가격을 각각 t당 135만원과 125만원선으로 인상, 적용키로 했다.

LDPE 수출가격은 CFR FE Asia를 기준으로 5월말 t당 910달러에, LLDPE는 855달러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소 업체관계자는 “10만원의 원료가격 인상은 3%이상 채산성을 저하시킨다”며 “작년 대부분 관련업체의 순채산성이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중소업체 관계자는 “최근 자금사정도 좋지 않은데다 생산원가에서 원료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55~60%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원료가격 인상은 중소 영세업체들에게 공장 가동을 중단하라는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은 수출가격이 내수가격 보다 10만원 정도 비싸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내수보다 수출물량의 비중이 높아 그나마 원료자체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관련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화 업체들은 이와 관련, 근래 4~5년 동안 장치산업의 건설이 이뤄지지 않아 전반적으로 사용량이 공급량을 압도하고 있으며 특히, 테러 등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예상하기 힘든 국제유가의 움직임으로 원료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EBN화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