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시장 1,2위 업체인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이 3000억원대 규모의 남성화장품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이 지난해 12월 남성기초화장품 ´미래파´를 리뉴얼하자 LG생활건강이 올들어 1월 기존 ´보닌 모노다임´대신 ´보닌´이란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태평양 ´미래파´는 파란색에서 화이트 색상으로, LG생활건강의 ´보닌´은 투명하고 깔끔함에서 ´블루´색상으로 용기디자인을 바꾸는등 시장 쟁탈전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LG생활건강은 기능성 미백화장품을 선보이며 남성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봄철을 겨냥, 남성 미백 기능성 화장품 ‘보닌 화이트 스킨&커버로션’을 출시했다. ‘보닌 화이트 커버로션’ 은 자연스런 피부색 보정이 가능한 파우더를 함유해 모공이 번들거리지 않고 전체적인 피부톤이 깔끔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으며, 보습과 피부진정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특히 ‘보닌 화이트 스킨&커버로션’ 을 출시하며, ‘보닌’의 모델 장동건을 활용한 새로운 TV CF를 제작했다. 이번 CF는 ‘남자는 피부다’ 라는 카피를 내세워 ‘자신의 피부를 사랑하는 남자’ 라는 컨셉을 내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 남성용 화장품 이재선 과장은 “외모관리를 필수로 여기는 남성들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잘생긴 남성들이 연출하는 단순한 TV CF 보다는 ‘남자=피부’라는 새로운 인식을 이번 CF를 통해 쉽게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태평양 역시 3월들어 기능성 남성화장품을 내놓고 맞불작전에 나서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주름완화제품인 ’아이오페 옴므’를 선보인 바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로 이달중 헤라브랜드에서 남성 기능성화장품(헤라 포맨 링클테어 세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12월 중순 ´청정 해양 심층수´와 ´해양성 식물추출물´을 이용, 남성 피부에 활력을 주어 건강하고 생기있게 가꿔주는 ´미래파(기초화장품)´를 내놓고 시장을 공략해왔다.

양사간 남성화장품시장 경쟁은 여성화장품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것과는 달리 남성 화장품시장의 파이가 성장기를 맞고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여성 화장품시장 파이가 정체국면에 진입한 것과는 달리 남성 화장품시장은 매년 10~15% 가량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