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에 요구되는 기능의 변화

종래의 포장 목적은 ①상품인 내용물의 보호나 품질보존 ②쓰레기나 미생물 부착방지에 의한 위생성 보존 ③포장의 기계화나 고속화에 의한 생산의 합리화나 인력절감 ④유통수송의 합리화나 계획화 ⑤인쇄나 디자인에 의한 상품가치의 향상이나 정보부여 ⑥소비자의 취급 편리성 등이며, 각각의 목적에 따라 포장재료나 패키지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부여되어 왔다. 이들 목적과 요구되는 기능의 일례를 나타내면 이하와 같다.

①내용물 보호 : 역학적 강도(인장, 찢김, 압축, 내압, 충격 등). 배리어성(산소(가스)배리어성, 방습, 방수, 차광, 단열, 보향 등). 안정성(내수, 내유, 내광, 내열, 내한, 내약품 등).

②생산성 향상 : 포장기계적성(씰성, 미끄러짐성, 내블로킹성, 열 안정성, 치수안정성, 조임강도, 非컬성, 비대전성 등)

③상품성 향상 : 개봉성, 재봉성, 휴대성 등.

이들 이외에 포장재료에는 포장재료의 위생성, 안정성 및 경제성이 고려되고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편리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포장재료나 패키지의 개발이 왕성하게 행해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측의 입장을 중시한 개발, 즉 내용물의 보호나 생산성의 향상, 또는 전시효과의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 개발이 중심이어서, 상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소비자측의 편리성 배려는 뒷전이 되는 경향이었다고 보여진다.

소비자의 편리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개발이 왕성하게 행해지도록 된 원인의 하나로서, 최근의 고령화사회의 가속, 여성의 사회진출 증대, 식생활(식문화)의 변화, 환경의식의 고조 등 사회환경의 현저한 변화를 들 수 있다.

고령화사회에서는 고령자라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요구된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에 의해 가정에서의 조리가 간략화 되는 경향이 보이기 시작, 식생활의 형태가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식생활의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포장형태도 요구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패키지는 사용 후는 쓰레기가 될 뿐이었지만, 환경의식의 고조로 리사이클성이나 생분해성 등의 환경대응형 패키지가 요구되고 있다.

이렇게 포장재료나 패키지에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소비자에 있어서의 편리성 향상이 요구되게 되었으며, 또 환경대응 등의 새로운 기능도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한 포장재료 및 패키지의 개발이 지금부터는 중요하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여기에서는 배리어프리(유니버설디자인), 식생활변화, 환경대응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의 포장재료, 패키지에 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유니버설디자인

(1) 배리어프리와 유니버설디자인

배리어프리라는 것은 이제야 일반화되었지만, 이 개념이 탄생한 것은 1974년 국제연합 장애자 생활환경전문가회의가 「배리어프리디자인」이라는 보고서를 낸 것이 시작이 되었으며, 원래는 건물이나 거주환경에 있어서의 층을 없애는 등, 장애가 있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물리적인 장애(배리어)를 제거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최근 건조물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대상도 장애자에 한하지 않고, 고령자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당연히 패키지에 있어서도 배리어프리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면 패키지에 있어서의 배리어프리라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먼저 생각나는 것이 쉽게 개봉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령자나 장애자에게도 열기 쉽게 하는 것만으로 패키지의 배리어프리가 달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상품은 모든 사람들이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이 전제된다. 일반 소비자 중에서는 장애자나 고령자 이외에도, 힘이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 등도 있고, 환자, 임산부 등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부자유스런 상태의 사람도 있다. 또 글을 모르는 외국

인이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도 사용하기 쉬운 패키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배리어프리보다도 넓은 개념으로서 1990년대에 들어서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Ronald L. Mace 에 의해 유니버설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제창되었다. 유니버설디자인이라는 것은 체격, 연령, 성별, 장애자의 정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을 창조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배리어프리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배리어를 제거하는 기술인데 대해, 유니버설디자인은 유통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생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상정해 그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상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패키지는 배리어프리도 필요하지만, 유니버설디자인을 추진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즉, 진정한 의미에서의 배리어프리 패키지라는 것은 특정의 사람들에게 대해 배려된 패키지가 아니고, 유니버설디자인의 사고방식에 기인해 개발된 모든 사람들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의미한다.

(2) 패키지에 있어서의 배리어(장애)

일본의 凸版印刷(株)의 조사에서는 소비자가 패키지에 대해 느끼고 있는 배리어는 표1과 같이 나타났으며, 상위의 7항목에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표1> 소비자가 포장용기에 느끼고 있는 배리어(장애)


배리어는 대부분이 상품의 사용시에 소비자가 느끼는 배리어, 즉 패키지의 사용 편리함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소비자가 상점에서 상품 즉 패키지에 접하고 나서 상품을 구입, 내용물을 사용하거나 보관후, 패키지를 쓰레기로서 폐기할 때까지의 각 단계에서 많은 배리어나 문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사용시나 보관시에 느끼는 배리어의 인상이 다른 단계에 있어서의 문제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표 1>과 같은 결과가 된다. 따라서 유니버설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면, 사용시에 소비자가 실감하는 배리어 뿐만 아니라, 상점에서 폐기까지의 각 단계에서 배리어를 포함한 모든 문제가 해결된 패키지가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각 단계에서 필요한 패키지의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입시 - 식별성, 운반성

사용시 - 개봉성, 사용성, 안전성

보관시 - 수납성, 재봉성

폐기시 - 분별성, 처리성

이와 같은 시점에서 패키지를 관찰하면, 현재의 패키지는 유니버설디자인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凸版印刷(株)가 시판상품 수백 아이템에 관해 소비자의 시점에서 패키지의 개선을 요하는 포인트에 관해서 조사한 결과를 표2에 나타냈다.

<표2> 시판상품의 개선검토 포인트 조사결과


그 결과, 상위 2항목의 문제점은 80% 이상의 상품에서 지적되고, 대부분 대응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또 3-5위의 문제점에서도 1/3 이상의 상품에서 대응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상위 5항목 중에서 표1에서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개봉성과 문자의 2가지이다.

즉, 현실적으로는 대다수의 사람이 배리어라고는 느끼고 있지 않지만, 일부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배리어가 될 수 있는 문제가 패키지에는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문제도 해결되고, 상품의 구입에서 포장재료 폐기까지의 사이에 모든 사람들이 패키지에 고생하는 일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요망된다.

(3) 패키지의 유니버설디자인

여기에서는 패키지의 유니버설디자인을 추진하는데 어떠한 점에 주의하면 좋을까를 구입에서 폐기까지의 각 단계에서 필요한 상술의 기능에 착안해 설명하겠다. 또 표시에 관해서는 모든 단계에서 관계되기 때문에, 일괄해서 설명하기로 한다.

1) 구입시

①식별성

패키지를 보고 내용물이 무엇인지를 용이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물 이외에도 용량 등 구입시의 정보, 즉 상품특징을 판단하기 쉽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필요도 있다. 그를 위해서는 네이밍이나 그림, 일러스트, 사진, 설명문 등의 표시에 주의를 해야 하며, 특히 소비자에게 오해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상품을 연상시킬 것 같은 네이밍, 내용물을 정확하게 전하지 못하는 그림이나 일러스트 등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눈으로 청량음료수인가 알코올음료인가를 판단하지 못하면, 청량음료수라고 생각해 알코올음료를 오음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내용물과 다른 그림이나 일러스트는 오해를 주는 원인이 된다. 즉 누가 보더라도 그 상품을 이해할 수 있는 표시가 필요하게 된다.

또 시각장애자에게 있어서는 손으로 만져 내용물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표2에 나타냈듯이 대부분의 패키지에서 대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조미료, 음료, 과자 등의 유사형태의 패키지가 많은 상품군에서는 특히 고안이 필요하다.

최근 일부의 상품에서는 패키지에 점자가 찍혀 있지만, 시각장애자 중에서 점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 점자만으로는 시각장애자 대책이 이루어졌다고는 할 수 없다. 패키지의 형상 변경, 엠보스가공 등에 의해 촉각으로 식별할 수 있는 고안 등이 필요하다.

②운반성

소비자가 구입할 때, 진열장에서 꺼내기 쉬운 것이나 휴대하기 쉬운 것 등이 필요하다.

그런 것을 위해서는 손잡이나 우묵하게 들어가게 해 휴대하기 편하게 하고, 엠보스가공이나 패키지 표면의 요철 혹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을 이용하는 등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다가 크기나 무게도 중요한 요소이다. 예를 들면 손잡이가 붙어 있더라도 한 손으로 잡지 못하는 무게는 의미가 없으며, 상품에 따라서는 어린이의 작은 손으로도 잡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2) 사용시

①개봉성

개봉성에 관해서는 깡통따개나 가위 등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대전제가 된다. 개봉할 때에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배리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 도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고령자나 어린이라도 용이하게 개봉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의 패키지는 이 점에 관해서는 상당히 개선되고 있으며, 그 좋은 예가 풀탭방식의 캔이나 주출구가 붙은 파우치 등이다.그 반면에 개봉방법이나 개봉장소를 판별하기 힘들고, 씰 강도가 강해 개봉하기 어렵고, 개봉부의 잡는 부분이 작아 잡기 어렵고, 파우치를 자르기 어렵고, 똑바로 잘리지 않는 등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는 패키지도 많다.

예를 들어 파우치의 절취부분에 대해 말하면, Ⅰ노치보다도 Ⅴ노치 쪽이 보아서 판별하기 쉽고, 만져도 장소의 판별이 쉽다는 점에서 유니버설디자인으로서는 우수하다.또 개봉하기 어려운 것을 열었을 때 내용물이 넘쳐흐르거나 튀는 일이 자주 있다.

이러한 점에서도 개봉성은 소비자가 가장 실감하고 있는 배리어이기도 해 금후, 모든 패키지에 있어서 더욱 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②사용성

표1에서 내용물을 꺼내기 어렵고, 따르기 어렵다라는 항목이 있다. 마지막까지 내용물이 나올 수 있는지, 따를 때에 내용물이 튀지 않는지(너무 나와도 좋지 않음) 등을 문제점으로 들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의 해결을 위해서는 패키지의 형상이나 재질, 혹은 개구부의 형상이나 치수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미료 등에는 세제 등으로 일부 채용되고 있는 계량기능부착의 패키지 등도 유효한 수단인지도 모른다.

또한 개봉성과도 관련되지만,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원터치로 혹은 한 손으로 개봉,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무튼 내용물의 사용법을 상정해, 사용의 편리성을 제일로 생각한 포장설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③안전성

캔 통조림을 개봉할 때 그 잘린 부분으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다. 그 점에서 풀 오픈 캔은 개봉성과 함께 안전성까지 배려한 캔 통조림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의 패키지에서도 어떤 경우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의약품이나 알코올음료 등에서는 어린이들의 오음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단 어린이는 개봉할 수 없지만 어른들은 간단히 개봉할 수 있도록 개봉기능을 고려해, 배리어프리나 유니버설디자인과 모순되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3) 보관시

①수납성

구입하고 나서 사용하기까지의 보관과, 상품을 다 사용할 때까지의 사용 중 보관의 2가지 경우 생각된다. 아무튼 수납하기 쉬워야 한다.

포장설계의 단계부터 냉장차나 수납공간에 딱 맞는지, 진동으로 흔들리지 않는지, 옆으로 보관해도 내용물이 넘치지 않는지, 겹쳐 보관할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②재밀봉성

1회로 사용이 끝나는 상품은 간단히 재밀봉 및 재개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단지 재봉할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쓰러져도(옆으로 하더라도) 내용물이 넘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4) 폐기시

①분별성

패키지는 최종적으로는 쓰레기로서 버려진다. 최근에는 쓰레기의 분리수집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의 재질로는 리사이클도 왕성하다. 패키지도 이들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며, 소비자가 폐기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하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②처리성

처리성이라는 것은, 쓰레기로서 버려질 때에 쓰레기의 체적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패키지를 찌부러뜨리거나, 접거나 할 수 있는지 어떤지 라는 것이다.

5) 표시

표시는 소비자에게 상품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 때문에 표시장소, 표시내용, 사용하는 문자나 배색에 배려가 필요하다.

①표시장소

소비자가 알기 쉽게 정보가 어디에 표시되고 있는지를 바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또 외포장을 버리고 낱개포장으로 보관할 경우도 생각되지만, 그러한 상품에서는 조리방법이나 상미기한 등이 외포장에만 표시되고, 낱개포장에 표시되지 않으면 문제이다.

②표시내용

표시내용은 누구나가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장표시는 짧고, 전문용어나 업계용어,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평이한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능하면 한눈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그림 등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특히 주의사항은 문장보다도 그림 등이 알아차리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다.

또 같은 내용을 표시하더라도, 예를 들면 식품의 영양소나 칼로리 표시에서는 단위 중량당이 아니라, 1식 혹은 1개당의 양을 기재하면, 소비자도 자신의 섭취량을 용이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

③문자와 색

문자에 관해서는 서체, 크기, 문자색과 바탕색의 관계에 주의가 필요하다.서체는 명조체보다도 고딕체 쪽이 일반적으로 읽기 쉽다. 크기는 클수록 좋고, 적어도 8포인트 이상의 사이즈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패키지의 면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특히 작은 상품에서는 어려운 문제이다.

서체나 크기에 주의를 하더라도, 문자색과 바탕색의 관계를 무시하면 의미가 없지만, 이 관계는 디자인을 중시한 나머지 소홀해지기 쉽다. 읽기 쉬운 배색, 읽기 어려운 배색을 알아서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배리어프리, 유니버설디자인

1) 배리어프리의 규격화

패키지의 개봉용이성 하나를 보더라도 열기 쉽고, 열기 어렵고의 느낌은 사람에 따라서 가지각색이다. 그 때문에 개봉용이성 패키지라고 하더라도, 무엇을 기준으로 개봉용이성이라고 하는가가 문제가 된다.

자사의 종래품보다도 개봉이 쉬워졌기 때문에 개봉성에 관해서는 배리어프리라고 할지 어떨지. 일부에서도 열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패키지는 유니버설디자인 면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된다.

즉, 열기 쉬움, 잡기 쉬움, 표시의 보기 쉬움 등에 관해서는 금후 배리어프리라고 할 수 있도록 어떤 규격, 기준의 제정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2) 유니버설디자인의 추진

21세기를 맞이해 패키지에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모든 사람에게 좋은 패키지, 즉 유니버설디자인이 요구될 것이다.

포장설계자가 책상 위에서만 생각하고 있으면, 제조상의 이유나 종래의 의식으로 포장설계를 해 버려 자신이 설계한 패키지의 불편함은 알지 못한다.

따라서 포장설계자는 어떤 사람이 어떤 경우에 사용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다. 즉 「만약 …라면」을 염두에 두고, 모든 사용장면을 상정해 포장설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패키지에 유니버설디자인을 넣음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사용하기 편한 패키지가 완성되면, 종래의 상품보다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의 폭이 넓어져 시장확대로도 연결된다.


Meal Solution(MS)과 Home Meal Replacement(HMR) 대응

(1) Meal Solution(MS)과 Home Meal Replacement(HMR)

식생활의 변화에 관련한 말로서, Meal Solution(MS)과 Home Meal Replacement(HMR) 라는 말이 최근 식품업계나 유통업계에서는 자주 사용되고 있다.

MS라는 것은 직역하면 「식사 해결법」이며, 식사에 관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 저녁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 해결책을 제안하는 것이다.

한편 HMR은 「가정에서의 식사 대행」이며, 소비자를 식사의 준비에서 해방시켜, 가정에서 만드는 요리를 대체하고, 전문가의 맛을 가정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소비자에 대해서 식사에 관한 여러 가지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즉 MS나 HMR은 상술한 식생활의 변화에 대응해 그 식사 내용의 수준향상을 돕는 것이다.

MS나 HMR은 소비자에게 있어서는 아직 친숙함이 적지만,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혹은 외식산업에서는 경쟁격화가 예상돼 금후, 전략적으로 PR하고, 타사와의 차별화를 도모하는 것이 점점 중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HMR을 전문으로 하는 업태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소비자측에서도 식생활에 대한 의식의 변화로 보다 맛있는 식사를 보다 간편하게 먹고 싶어하는 생각이 강해져 MS나 HMR로의 니즈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MS나 HMR 대응형 패키지에 대한 니즈도 증대될 것이라 생각된다.

(2) MS·HMR 대응 패키지

1) MS·HMR 대응 패키지의 형태

MS나 HMR용 패키지에는 통상 패키지의 기본기능 이외에 그 용도에 맞게 다음과 같은 기능이 필요하게 된다.

①내수성, 내유성

MS나 HMR에서는 조리된 식품이 포장된다.

식품에는 수분(액체)이 많은 식품도 있지만, 기름기가 있는 것도 있다. 그러한 식품을 넣었을 때에 수분이나 기름이 새어나오지 않고, 수분이나 기름기로 강도가 저하되지 않는 등의 기능이 패키지에 요구된다.

②전자레인지 적성

소비자가 먹기 전에 전자레인지로 다시 데우게 되는데, 그 때에 식품을 식기에 따로 옮기지 않고, 구입한 패키지(용기) 채로 따뜻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 때문에 전자렌지 적성이 요구된다.

전자레인지 적성이라는 것은, 가열에 견디는 내열성을 가진 것과 알루미늄 등의 금속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다.

③보온성, 단열성

구입하고 나서 먹기까지의 사이나 식사 중에 차가워지지 않는 보온성, 전자렌지에서 나올 때나 먹을 때 손으로 잡아 뜨겁지 않은 단열성 등이 필요한 기능이 된다.

④식기 기능

MS나 HMR의 특징 중의 하나는 손쉽고, 간편하다는 것이다. 즉 용기를 그대로 식기로서 사용할 수가 있다면, 소비자는 식품을 식기에 옮기는 수고를 줄일 수가 있다. 그를 위해서는 식탁에 내놓더라도 위화감이 없는 패키지디자인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MS, HMR 대응 패키지에 특히 필요한 기능 이외에도 다른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판매시 식별성, 뒷처리시의 폐기성 등도 중요하다. MS, HMR의 손쉬움, 간편성 외에도 뒷처리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따뜻하게 해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의 식품이라면 전자렌지의 가열시간이 패키지에 표시되어 있으면 좋지만, 반조리의 RTC(Ready To Cook)의 식품인 경우, 단순히 가열하는 것만이 아니라, 조리를 위해 다기능 전자렌지 등으로 여러 가지 조건설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설정은 소비자에게 있어서는 번거로울 뿐이며, 상술한 배리어프리나 유니버설디자인에도 친숙하지 않다. 그래서 장래적으로는 조리조건을 바코드 등에 넣어 패키지에 인쇄해, 조리시에 그 바코드를 전자렌지 등에 읽혀 자동적으로 조리할 수 있는 고안, 소위 일종의 인텔리전트 패키지의 개발을 전기메이커 등과 함께 추진할 필요성이 나올 것도 예상된다.

2) MS·HMR용 패키지

MS나 HMR용 패키지는 형상적으로는 현재의 도시락이나 반찬 등의 용기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이미 일부의 포장재메이커에서는 MS·HMR용 패키지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금후는 재질면, 형상면(디자인면)에서 상술한 각종 기능을 더욱 더 향상시킨 패키지가 한층 더 요구될 것이라 생각된다.


환경대응 용기

(1) 패키지와 쓰레기 문제

패키지에 있어서 환경대응으로는 쓰레기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약 60%가 패키지로 알려져 있으며, 또 부피가 크다는 것으로 패키지가 쓰레기 문제의 원흉과 같이 생각되고 있다.

패키지는 내용물을 사용한 후는 불필요하게 되어, 버리면 쓰레기가 될 뿐이지만, 금속 캔이나 유리병과 같이 리사이클할 수 있으면 자원이 된다. 그러나 플라스틱이나 종이제의 패키지는 아직 쓰레기로서 버려지는 비율이 높아, 금후 더욱 더 리사이클률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는 쓰레기의 감량화를 도모하고, 패키지의 리사이클을 추진하기 위한 용기포장리사이클법이 2000년 4월부터 완전 시행됨에 따라, 용기포장리사이클법에 대응한 리사이클하기 쉬운 패키지의 개발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상에서는 모든 패키지를 리사이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쓰레기로서 버려지는 패키지의 양이나 용적을 줄일 수 있는 패키지의 개발도 필요하다. 쓰레기로서 처리되는 것을 전제로 한 패키지의 개발은 환경대응이라는 관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모든 것을 리사이클할 수 없는 이상은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항이다.

게다가 패키지의 안전성은 패키지개발의 대전제이며, 안전함으로 말미암아 소비자는 안심하고 포장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용물에 대한 안전성만이 아니라 환경에 대해서도 안전한 패키지가 요구되고 있다.

패키지가 쓰레기로서 처리되는 방법은 소각과 매립으로 대별되지만, 그러한 쓰레기처리시에 환경에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패키지가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유해물질이라는 것은 외인성 내분비교란물질 소위 환경호르몬이나 소각시에 발생하는 유해가스 등의 물질이다.

외인성 내분비교란물질에 관해서는 일부를 제외하고 아직 상세하게는 알 수 없지만, 금후의 패키지 개발에 있어서는 의문시되는 물질은 사용하지 않는 배려가 필요하다.

(2) 환경대응 패키지

1) 환경대응 패키지의 종류

한마디로 환경대응형 패키지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여러 가지 패키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것들을 환경대응으로의 대책의 관점에서 분류하면 다음의 5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①리사이클대응 패키지

②리유즈대응 패키지

③감량화 패키지

④易소각 패키지

⑤易감용화 패키지

여기에서 ①과 ②는 패키지의 재이용, ③-⑤는 패키지의 쓰레기 처리에 관련한 것이다.

2) 리사이클대응 패키지

여기에서 말하는 리사이클이라는 것은 유리병과 같이 패키지로서 그대로 재사용(리유즈)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하는 것으로 자원으로서 유효 이용하는 것이다.

리사이클대응 패키지에는 재자원화하기 쉬운 패키지와 재생지나 재생수지 등의 재생자원을 사용한 패키지의 2종류가 있다.

재자원하기 위해서는 금속 캔이나 PET보틀과 같이 단일의 소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기능면 등에서 단일소재화가 곤란한 경우는 백 인 박스(카톤) 등과 같이 사용 후 각 소재마다 용이하게 분리할 수 있고, 각 소재를 리사이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또 우우팩은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종이로서 리사이클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술포장 팩과 같이 알루미늄박을 사용한 종이복합용기는 리사이클이 곤란하기 때문에 대체소재나 새로운 패키지를 개발해 리사이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재생자원의 이용에 관해서는 식품이나 의약품의 1차용기로서의 사용은 위생상의 관점에서 현시점에서는 곤란하며, 2차용기나 완충재로서 혹은 다른 용도의 패키지로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장래적으로는 플라스틱은 모노머까지 분해해 재합성하는 등 재생기술이 향상되는 것으로 위생성도 해결되고 1차용기로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될 가능성도 있다.

3) 재사용대응 패키지

재사용이라는 것은 맥주병 등과 같이 패키지를 그대로의 형태로 재사용하는 것이다. 재사용 방법으로서는 유리병과 같이 업자가 회수해 재이용하는 방법과 소비자가 내용물을 재충전하는 것으로 패키지를 재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유리병만이 아니라 금후, 플라스틱보틀 등도 보급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메이커마다에 패키지의 규격이 다르게 되면 회수 등의 장애가 되기 때문에 맥주병 등과 같이 업계에서 통일된 규격이 필요하게 된다.

후자에 관해서는 리짓드한 패키지를 재사용해 내용물을 파우치 등의 부피가 적은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으로 쓰레기의 감량화에도 이어지지만, 리사이클과 마찬가지로 식품이나 의약품에서는 위생면에서 분말조미료 등 미생물오염의 염려가 없는 제품을 제외해서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또 가능한 경우라도 재충전하기 쉬운 형태 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4) 감량화 패키지

패키지의 감량화는 쓰레기로서 처리되는 패키지의 총량을 줄이는 것과 자원의 유효이용이 목적이며, 사용하는 재료를 줄이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서는 패키지를 얇게 하는 방법과 형상을 콤팩트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플라스틱보틀의 두께를 얇게 하고, 종이용기에 사용하는 종이의 평량을 줄이고, 라미네이트필름의 층구성을 적게 하는 등이며, 실제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패키지를 얇게 하는 것으로 패키지로서 요구되는 강도나 보존성 등의 기능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

후자는 같은 용적이라도 형상을 고안해 가능한 한 콤팩트하고 사용하는 재료가 적은 패키지로 하는 것이다. 패키지에서는 과잉포장이 자주 문제가 되지만, 불필요하게 큰 패키지나 불필요한 외포장은 금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5) 易소각 패키지

쓰레기 처리의 방법은 소각과 매립이다. 易소각 패키지는 소각처리를 전제로 한 패키지이다.易소각의 주요 조건은 금속 등의 불연소물을 포함하지 않고, 소각시에 유해가스를 발생하지 않으며, 연소 칼로리가 낮은 것이라는 3점이다.

금속에 관해서는 복합재료로 알루미늄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리사이클대응 패키지와 중복되는 내용이다. 연소시의 유해가스에 관해서는 K코트필름이나 폴리염화비닐수지 등 염소를 포함하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대체소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연소 칼로리에 관해서는 종이나 PET 등 타기 쉬운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6) 易감용화 패키지

쓰레기문제로 패키지가 지적되는 원인의 하나에 부피가 크다는 것이 있다. 그 때문에 버릴 때에 용적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며, 특히 매립 처리되는 경우에 필요하다. 리사이클이나 재사용할 수 없고, 소각도 할 수 없는 패키지는 적어도 버릴 때에 감용화할 수 없으면 안 된다.

감용화하기 쉬운 즉, 접기 쉽고, 부수기 쉽다는 점에서는 복합용기도 포함한 종이제 용기가 우수하며, 처음부터 부피가 적다는 점에서는 파우치가 우수하다. 또 감량화와도 중복되지만 플라스틱보틀의 박육화 등도 부수기 쉬운 방법이다.

감용화의 다른 하나의 수단으로서,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생분해성재료의 복합은 상술한 易감용화 패키지와는 달리 폐기된 후 미생물 등에 의해 분해되어, 용적이 감소한다. 또 비료가 되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콤포스트로 분해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생분해성플라스틱은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금후 많이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가공성이나 물성의 향상 등 개선의 여지도 많다. 또 생분해성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는 잉크나 접착제 등 다른 재료도 생분해성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종이 등의 천연재료와 복합화 하는 것도 대책의 하나이다. 그러나 생분해성을 너무 강조해 소비자에게 그냥 버리더라도 분해되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오해를 주지 않는 주의도 필요하다.

(3) 앞으로의 환경대응형 패키지

상술한 각 환경대응형 패키지 중에는 이미 상품화, 실용화되고 있는 것도 많다. 또 복수의 항목에 대응한 패키지도 개발되고 있으며, 금후 그러한 패키지의 요구가 높아질 것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환경대응형 패키지에는 패키지로서의 기능이 종래의 패키지와 비교해 불충분한 것도 있으며, 기능을 우선케 하기 위해서는 환경 비대응형 패키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앞으로도 영구적으로 지속될 문제이며, 환경대응형 패키지의 니즈도 점점 확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패키지로서의 기본기능(성능)을 충분히 갖춘 환경대응형 패키지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 환경대응형 패키지는 사용 후에 어떻게 처리되는가가 중요하다. 리사이클할 수 있는 것이 쓰레기로서 처리된다거나, 쓰레기로서의 처리방법이 잘못되어서는 의미가 없다. 이것들은 소비자의 의식에도 관계되는 문제이며, 단순히 환경대응형 패키지를 개발해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패키지의 사용 후 처리방법을 PR하는 등 소비자를 이해시킬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


결론

앞으로의 패키지를 생각할 경우, 유니버설디자인과 환경대응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될 것이다. 그러나 패키지의 개발에 있어서, 예를 들면 유리병은 리사이클시스템이 정비된 우수한 환경대응형 패키지이지만, 유니버설디자인의 점에서는 무겁고, 깨지기 쉽고, 개봉에 도구가 필요한 등 문제가 많은 재료라고 하는 것처럼, 양자가 양립하지 않는 경우도 예상된다.

게다가 식생활의 변화 등 사회환경의 변화에도 대응하려고 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이나 환경대응의 사상과는 역행할 가능성마저 있다. 특히 하나의 기능만을 추구해 나가면 다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유니버설디자인과 환경대응 및 패키지의 기본기능을 의식한 하나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패키지의 개발이 지금부터는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