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 클레식, 테트라 브릭 등 두가지 테트라팩 음료용 카턴이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서 진행되고 있는 “편리하고, 안전하며,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주는 디자인”이라는 주제의 전시회에 선보였다.

두가지의 카턴 형태는 MoMA의 최근 개막된 “Humble Masterpieces” 전시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테트라 클레식(Tetra Classic)은 일반적으로 ‘테트라 팩’으로 알려져 있는 사면체 형태의 패키지로 1952년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테트라 브릭(Tetra Brik)은 1963년에 제품 포장에 도입이 되었다.

1952년 선보인 테트라 클레식은 우유,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사진 www.tetrapak.com

1952년의 오리지널 테트라 팩은 서로 다른 형태 및 크기, 개봉 및 밀봉 방법 등 점점 범위를 넓혀 오늘날 우유, 크림, 과일주스, 스프 및 음료 등에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Tetra Pak에 따르면 현재 테트라 팩은 전세계적으로 1천50억개 이상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테트라 팩 이외에도 이번 ‘Humble Masterpieces’ 전시회 에서는 폴리프로필렌 커피 컵 뚜껑, 통조림 병, 스크류 형태의 코르크 마개 따기 및 계란 카턴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기획자인 Paolla Antonelli는 “사람들은 포스트 잇에서 파이 절단기에 이르기까지 매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것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물건들이 제 기능에 충실하여 쉽게 사용하게 되지만 사람들은 이 물건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물건들도 예술적 디자인의 형태로 걸작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식품포장은 제품의 보호, 보존이라는 일차적인 목적에 더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의 의미로 더욱 중요해져 가고 있다.

영국의 디자인 전문회사인 Fitch의 이사인 Tim Greenhalgh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변화를 가져오는 가운데 식품포장산업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년간 패키징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변화해 가고 있다며, 패키징이 제품의 사용과 소비자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두가지의 역할을 반영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가지 문제는 일반 대중이 브랜드에 너무 열광하거나 빠져들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매우 조그마한 차이라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소비자들에 대하여 “사람들은 6개월마다 브랜드를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고 그는 진단하고 있다. “우리는 리모트 콘트롤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Humble Masterpieces’ 전시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그동안 어떠한 패키징의 형태가 있었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성공적 패키징의 열쇠는 기능성과 단순성의 결합이라는 점을 전해주고 있다.

기획자인 Antonelli도 “형태와 기능 사이의 적절한 밸런스가 최고의 것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순한 패키징이 예술적 디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9월 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