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포장」 부설 한국포장기술정보원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났던 국내 패키징 분야의 각종 사건들을 모아 이중에서 화제가 되었던 10가지를 뽑아 10대 뉴스로 선정하였다.
예년에 없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격은 지난 한해에도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패키징 분야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살펴보고, 올 한해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 것인가 예견해 보자.



News 1. 전에 없는 불황, 업계 어려움 가중

2003년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전에 없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격은 한해였다. 수출은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내수시장의 추락으로 경기를 탈 수 밖에 없는 패키징산업의 어려움이 더욱 컸다.

특히,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사용업체의 납품가 하양조정에 대한 요구로 포장재업체는 극심한 몸살을 격어야만 했다. 2004년 상반기에도 경기 전망도 좋은 편은 아니어서 이를 극복할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News 2.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본격 시행

EPR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포장재 사용업체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로 분주한 한해였다. 1년여의 시행기간에도 아직 정착하지 못한 상황으로 제도 정착을 위한 관련부처와 기업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분리배출 표시제도에 대한 업계 적용이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올해부터 필름류 포장재도 분리배출 대상에 포함되어 제도시행에 따른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한 합리적 방법 찾기가 요구된다.

News 3. Korea Pack, Seoul Pack 하나로 통합

국내 패키징 관련 전시회의 두 축이었던 Korea Pack과 Seoul Pack이 Korea Pack으로 통합되어 2004년부터 매년 열리게 되었다. 양 전시회 모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국내 패키징 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장기계, 포장소재 및 다양한 재료들이 한자리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참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패키징 전문 전시회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News 4. 합성수지 1회용품 규제 강화

합성수지 1회용품의 규제가 어느 때보다 강화되어 업계의 반발과 시민단체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왔다. 특히 도시락 용기의 사용 규제가 업계 존폐를 이야기할 만큼 문제시 된 가운데 올해부터는 1회용품 사용업체에 대한 신고포장금제도가 도입되어 더욱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대안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시행을 하고 있다고 보는 한편, 정부 및 시민단체에서는 환경을 위해 합성수지 일회용품 사용규제는 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법률 체계가 미비하다는 의견도 있어 보안마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News 5. T11 ISO 규격화, 표준파렛트 사용 향상 기대

국내 표준파렛트로 적용되고 있는 T11형 파렛트가 국제 파렛트 규격인 ISO 6780에 포함되었다. 그동안 미국, 유럽에서는 T11형 파렛트의 국제규격화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 왔다.

T11형 파렛트의 국제규격화는 T11형을 표준파렛트로 쓰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지속적인 국제규격 개정 노력이 받아들여진 성과로 앞으로 인관파렛타이제이션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News 6. RFID에 대한 관심 높아, 정부도 개발 지원

세계적인 관심사항으로 떠오르는 무선식별기술(RFID)에 대한 국내 도입 활성화가 눈에 띈다. 기존의 바코드 체제들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RFID 기술은 일부 국내기업에도 적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기술표준 마련, 인프라 육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세계 RFID의 시장규모는 10억달러 이상으로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물류개선, 생활편익 증진, 위조?도난 방지 등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News 7. 포장재 업체, 타 사업 분야 진출 붐

포장재 업체들의 타 사업 분야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유통사업에 도전을 하였다. 롯데알미늄은 우수 제품에 대한 유통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SK케미칼에서도 화장품사업에 진출하여 약국과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포장인쇄 전문업체인 한진피엔씨에서도 기저귀, 여성생리대에 쓰이는 통기성 필름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이익창출을 위한 기업들의 활로 모색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News 8. PET보틀 적용 맥주 국내 처음 등장

PET보틀을 적용한 맥주가 국내 처음으로 시판되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OB맥주의 ‘OB큐팩’과 하이트맥주의 ‘하이트피쳐’가 구랍 12월에 1.6ℓ 대용량으로 출시되었다. PET보틀을 적용한 맥주로는 국내 처음 등장으로 곧바로 소비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피쳐문화와 대용량을 접목한 것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PET보틀 맥주 이외에도 온장고용 PET보틀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PET보틀의 영역확대가 빨라지고 있다.

News 9. 어린이 보호를 위한 의약품 안전용기 사용 의무화

어린이 보호를 위한 의약품 안전용기 사용 의무화가 2003년 7월부터 시행되었다. 어린이들의 가정내 위험물질의 오용으로 사망하거나 다치는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약품 제품에 개별포장이나 CR 마개를 적용토록 하여 이를 방지하도록 한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시행되어오던 제도로 앞으로는 타 가정용 위험로 적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련 분야의 포장재 기술 개발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ews 10.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 활성화

환경관련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이를 뒤받침 해줄 재활용 기술개발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기술이 눈에 띄는데 폐플라스틱의 재질별 분리기술을 개발한 이오니아는 근적외선으로 플라스틱을 식별하여 자동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개발하였다.

폐플라스틱을 고형화 연료(RPF)로 사용할 수 있는 품질, 규격기준이 마련되기도 하였으며, 폐플라스틱에서 유화를 뽑아내는 기술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은 경제성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들 분야의 개발을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