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훼미리마트에서 새로운 도시락 상품기획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 「포커스 타겟 프로젝트（FocusTarget project）」가 그것이다. 20대를 중심으로 한 여성으로 구성된 사내인원 6명과 광고대리점 등 사외인원 5명이 모여, 주1회 머리를 맞대고 상품화를 목표로 지혜를 짜내고 있다.

그녀들이 지금 개발 중인 제품이 바로 아버지세대에 해당하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새로운 도시락이다.

편의점 이용자가 고령화되는 가운데, 훼미리마트는 올해 안에 도시락 등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비율을 현재의 약 10%에서 30%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상품개발을 젊은 여성들에게 맡긴 것에는 물론 이유가 있다.

「사실은 육류를 좋아하지만, 야채도 같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든지, 먹거리에 대한 감성이 시니어층과 우리들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시스템 기획그룹의 우에다(植田)씨는 말한다.

여성층과 시니어층은 의외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4월에 칼로리를 낮춘 시니어층 대상의 도시락을 발매하자, 고령자뿐 아니라, 여성들의 구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사례가 있다.

20대 여성에게는 부모세대라 할 만큼 연령차가 있는 시니어세대. 이 두 세대는 전혀 다른 구매층이라 생각되지만, 사실은 건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서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번 FT프로젝트의 멤버는 전혀 상품개발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뽑았다.

「기존의 상품개발의 발상에 구애되지 않고, 트렌드 리더로서의 감성을 최대한으로 살리려 했다. 」（고사카(小坂雅章)영업기획실장）

성별과 연령차를 뛰어넘은 “인기 도시락의 가설”은 이번에도 증명될 것인가. 전체의 양은 적게 하고,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도록 한 이번 FT프로젝트가 계획한 시니어대상 도시락은 7월 하순에 발매된다.

(Nikkei/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