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콜라병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한국산 PET 칩에 대한 덤핑 혐의조사 결과, 지난 1일 무혐의판정을 내렸다고 외교통상부가 2일 발표했다.

덤핑 혐의로 피소된 국내 PET 칩 제조업체는 고합을 비롯해 대한화섬, 동국, 삼양사, SK케미칼, 효성, 새한, 호남석유 등 8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EU에 지난해 7천800만 달러 어치, 지난 98년 1억2천300만 달러의 PET 칩을 수출했다.

EU 집행위는 조사결과 보조금 마진이 0.04-0.46%로 1% 미만의 ´미소마진´에 해당돼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PET 칩은 덤핑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가 종결됐고 EU 업계가 EU 집행위의 결과에 불복, 추가 제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외교부는 내다봤다.

또 호주 관세청도 한국산 석유화학 제품인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에 대한 덤핑 조사결과 지난 1일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EU의 PET 칩 제조업체들은 작년 9월 한국산 PET 칩에 대해 덤핑 혐의로 제소했으며 EU와 한국 정부는 사전 협의를 거쳐 지난 2월 현지 실사 작업을 벌였었다.

<2000. 08. 03.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