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상승 및 수요확대에 힘입어 에틸렌 등 유화제품의 국제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화제품에 대한 국제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국제 원유가도 오름세를 보이자 유화제품 국제가도 그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최근 2주간 톤당 20∼55달러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유화제품 국제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세계 최대의 수요처인 중국이 재고소진과 함께 유화제품 매입을 늘리고 있는데다 원유가격이 진정국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화제품 국제가는 지난 3월을 정점으로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달 중순까지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에틸렌 국제가격은 이달 중순 톤당 515달러로 바닥을 친 후 상승세로 반전, 현재 톤당 535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한 프로필렌 국제가격도 이달 중순만해도 톤당 400달러선에 그쳤으나 최근들어 440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에틸렌 등 기초유분 가격이 톤당 20~40달러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합성수지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 합성수지 가격은 최근 2주간 톤당 20∼55달러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2주간 LDPE 국제가는 톤당 20달러 상승, 현재 715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한 폴리프로필렌(PP)은 이달 중순만해도 톤당 560달러선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2주간 톤당 가격이 55달러나 뛰어올라 현재 615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유화제품의 가격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원유가 상승, 국제수요 증가 등 유화제품 가격상승 요인이 많아 앞으로도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0. 6. 1.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