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식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오는 12월 12일까지 미 식품의약청(FDA)에 시설등록을 해야만 한다.

농림부에 따르면 미국이 테러 이후 식품검사 개선 등을 위해 제정한 ‘공공보건안전 및 바이오테러 대응법률’이 오는 12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미국의 식품 수입관리시스템이 까다로워진다.

KOTRA 워싱턴 무역관도 11월 초부터 미 FDA가 최근 음식의 제조, 가공, 포장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등록을 받기 시작했으며 수출업체의 경우 오는 12월 12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내에서 소비되는 식품(식용, 사료용)을 제조, 처리, 포장, 보관하는 미국내외의 모든 식품시설은 소유자, 운영자(또는 대리인)가 12월 12일까지 FDA에 시설을 등록해야 한다. 또한 12월 12일 이후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식품의 수입자(또는 미국 대리인), 관세사, 수출자 중 한 명은 FDA에 수입식품 선적을 사전 통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 내 반입이 금지된다.

지난 10월16일부터 인터넷 등록이 시작된 식품시설등록제의 경우 1시간만에 40만여개 업체가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KOTRA 해외조사팀 허병희 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미교포시장을 대상으로 김, 김치, 각종 젓갈류 등을 수출하고 있어 제도 변화에 다소 대응이 늦은 편”이라며 “뜻하지 않은 수출 애로에 부딪히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미국의 수입관리시스템 변경을 알리기 위해 홍보전단지 1만부를 제작, 관련 업체와 기관에 배포하는 한편 농수산물유통공사(www.kati.net)에 전담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전국 순회교육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