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지노모토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젖산의 원료인 젖산을 고구마 전분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조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토호꾸대학, 큐슈화공과 산학협동으로 연구개발에 착수, 2005년도에 제조기술의 확립을 목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고구마에서 전분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값싼 찌꺼기를 원료로 독자적인 발효기술을 활용해 젖산을 정제한다. 현재 폴리젖산은 석유계 플라스틱에 비해 5배 정도 비싸다. 염가원료를 사용하면 석유계와 비슷한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젖산은 옥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제조되는 생분해성 폴리머로, 수지나 필름으로 만들어 사용되고 있다. 석유화학자원을 사용하지 않으며 또한 사용후에는 자연에 쉽게 환원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미국 카길다우社가 옥수수를 원료로 한 폴리젖산의 제조설비를 건설, 일본 유니티카와 카네보가 카길로부터 폴리젖산의 공급을 받아 수지와 필름의 가공사업을 벌이고 있다. 석유유래 합성수지보다 가격이 세다는 단점이 있다.

공동연구는 전분을 미생물(곰팡이)을 이용해 발효시켜 젖산을 정제하는 기술에 대한 것이다. 고구마에서 전분을 정제할 때 발생하는 전분찌꺼기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옥수수나 감자 자체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방법보다 원료비를 1/10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스테인레스제 배양조 등 대형설비가 필요한 액체배양이 아닌, 곰팡이 균체를 이용하는 고형배양이기 때문에 생산설비의 투자금액도 삭감할 수 있다. 정제된 젖산은 화학제조업체에 위탁하여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젖산으로 합성하여 수지나 필름으로 가공한다. 원료인 젖산의 비용을 줄임으로써 석유계 플라스틱의 제조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고구마는 일본생산량 1위인 카고시마현에서 재배되는 고구마의 전분찌꺼기를 활용할 계획이다. 전분찌꺼기를 젖산 원료로 이용함으로써 자원의 유효적인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지노모토는 폴리젖산과는 별도로, 미쯔비시화학과 공동으로 전분으로부터 호박산을 정제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원료를 만드는 연구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KORD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