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에서 금년 10월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하기로 해, 향후 멕시코 전역으로 쓰레기 분리수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리수거는 유기물, 무기물쓰레기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유기물에는 각종 음식물, 정원관련 쓰레기를 포함하며, 무기물에는 각종 포장용기, 종이, 금속, 의류, 천, 부엌용기, 사무실용 제품 등은 물론, 화장실용 휴지, 기저귀, 건전지, 프린터기 카트리지 등도 포함한다.

멕시코시민들은 10월부터 유기물, 무기물 2가지 종류의 쓰레기봉투나 쓰레기 수거용기를 준비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관련 규정 미준수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된다. 멕시코시티측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해, 쓰레기 발생량을 감소시키고, 쓰레기 재활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멕시코시티의 일일 쓰레기량은 12,000톤 규모이며, 50%는 가정 쓰레기이다. 또한, 전체 중 60%가 무기물, 40%가 유기물 쓰레기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멕시코시티의 쓰레기 분리수거 실시관련 몇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유기물, 무기물로 분리수거를 위해서는 현 쓰레기 차량내에 두 칸으로 구조 변경이 필요한데, 관련 인프라 마련을 위해 2억70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시측에서는 금년 내에 쓰레기 차량 개조를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고 있어, 세부 실행계획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멕시코 쓰레기 매립장 및 소각장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동 규정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하면서,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각 행정구역별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례로, 미겔 이달고 구역의 경우, 유기물, 무기물별로 요일을 나누어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법,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수거하거나, 동일한 루트로 2대의 차량이 함께 이동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험 단계를 거쳐 문제점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나, 초기 도입기간 중 혼란이 예상되고 있고 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가 정착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분을 단순히 유기물, 무기물로만 구분하여 재활용제품 선별이 모호한 점도 문제점으로 보여, 향후 개선이 요구된다.

이 조치를 통해 멕시코 내에서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 방법 확립 등 전반적인 쓰레기 처리에 대한 인식 변화가 예상되며, 쓰레기 재활용 및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El Economista / 멕시코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