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은 최근 2홉들이(360㎖) 소주용 PET병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공급에 나섰다. 기존에도 1.8ℓ와 2.7ℓ의 대용량 PET병은 생산되어 왔지만, 일반 대중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360㎖ 소주병은 효성이 지난 7월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제품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처음으로 선을 보이게 되었다.

효성의 자체 디자인으로 제작한 2홉들이 소주병은 현재 (주)무학의 ´WHITE´ 소주에 적용되어 9월부터 소량 출시되어 오다 10월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물량은 월 150만본 정도이며, 추후 공급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효성은 밝혔다.

최근 소주시장은 내년으로 예정된 주세율 인상과 맞물려 가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며, PET병으로 제작한 소주병은 가볍고 보관이 편리하며 유리병에 비해 20% 정도 원가 절감효과가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소주시장은 24억병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효성은 PET병의 장점을 살려 유리병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일본,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소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700㎖ 소주병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수출용 소주병은 PET병으로 대체할 경우 파손이 우려가 적고, 무게가 가벼워 물류비가 절감됨은 물론 병의 회수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유리병에 비해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 현재 700㎖ 소주는 연간 4천만병 정도가 해외에 수출되고 있다.

(주)효성은 1797년 국내 최초로 PET병을 생산한 국내 최대의 용기생산 메이커로, 탄산음료용기, 주스 및 스포츠음료 용기 등을 국내최초로 개발하였고, 중국 북경을 비롯한 현지공장 설립으로 해외시장을 활발히 개척해 오고 있다.

효성의 PET병 생산능력은 연간 18억본(99년 9월 기준)으로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40개 이상의 PET병을 사용하는 양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