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옥자 사장

국내 최초의 여성 포장기술사로 기록된 삼공제지 하옥자 사장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옥자 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후 중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였다. 이후 시아버님이 경영하던 삼공제지를 물려받아 지함업체에 몸을 담게 되었다.

전공과 다른 업무를 하면서 하옥자 사장은 “포장 분야에 항상 부족함을 느껴 평소 기회만 되면 다양한 포장 교육을 받아왔다”며 “스스로 포장 전문 교육을 공부하고 싶어 3년전부터 포장기술사 시험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포장 교육의 참여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도 하옥자 사장은 새로운 포장지식에 대한 탐구에 남달랐음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는 포장 기술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발표한 「전자제품 EPS 완충 포장재의 친환경 포장재 대체 설계 표준 설정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서도 하옥자 사장의 연구 개발에 대한 노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하옥자 사장이 운영하는 삼공제지는 (주)농심, 삼성코닝(주), 한국전기초자(주) 등에 골판지 상자를 납품하고 있는 회사로 삼공제지에서 개발한 브라운관 유리 접철식 일체형 골판지 상자는 물류비 20%, 재료비 15% 절감하는 효과를 얻는 등 수요 업체에서 조립 공간 및 조립 인력 소모가 필요 없는 획기적인 골판지 상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5월달에 ‘휜널 포장재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기도 하였다.

하옥자 사장은 이번 포장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파우치, PET보틀, 햇반 용기 등 생소한 분야를 공부하면서 골판지 포장 이외에 폭넓은 포장 산업을 공부하게 되었다”며 “포장이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얼마나 많이 기여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포장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국내 포장의 경향에 대하여 “물류를 포함한 국내 포장의 기술수준이 많이 낙후되어 있으나 디지털 시대에는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을 뛰어넘는 선진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국내 기업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포장은 제품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대기업에서 제조되는 제품이 세계 일등 제품이면 제품의 포장도 세계 일등 포장 기법으로 포장을 할 수 있도록 포장 전문인력의 양성에 업계가 많은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국내 포장 기술 수준도 선진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며 포장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하옥자 사장은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포장기술을 저렴하고, 편리하고, 기능이 좋은 것을 개발하는 준비된 포장 기술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전자 제품 골판지 완충 포장재와 제지 분야와 합성수지 분야의 취약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복합 포장재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