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넨셜뉴스) KP케미칼(구 고합) 매각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5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을 최종 인수대상자로 선정한 후 2차례나 연기됐던 KP케미칼 매각작업이 채권단 전체 서면결의 단계까지 진전됐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호남석화와 협상을 토대로 KP케미칼 매각안에 대해 법률적 검토작업을 마쳤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호남석화간 쟁점사항인 KP켐텍 처리문제가 합의되면 채권단 전체 서면결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채권단은 16.2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으며 19.91%를 보유 중인 산업은행과 국민, 외환, 농협, 자산관리공사 등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KP케미칼과 자회사인 KP켐텍 일괄매각을 주장해 온 산업은행이 호남석화와 채권단 내부 반발에 부딪혀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호남석화는 PET병 원료 등을 생산하고 있는 KP케미칼의 인수를 희망해 왔지만 자회사인 KP켐텍은 화섬이 주력분야이기 때문에 사업구조?업황 등을 고려할 때 ‘인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KP켐텍 인수는 인력 흡수가 쟁점이라기보다는 업황이 불확실하고 중국 대비 경쟁력 등이 떨어지는 화섬분야에 대한 진출 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다”며 “산업은행과 개별협상 및 KP켐텍에 대한 조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