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음료시장이 확대되면서 PET병의 원료인 Polyetylene Terephtalate(PET)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PET 수입통계를 보면 ‘96년에 약 7백만불, ‘97년에 약 750만불에서 ‘98년에 1,244만불로 전년대비 6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우크라이나 내 음료시장의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음료 제조업체들이 서구제품과 유사한 형태의 용기사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다국적기업이 현지에서 제조하고 있는 콜라, 환타등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업체들이 제조하는 전통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면서 자연히 용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과거 우크라이나의 음료업체들이 사용하던 투박한 병이나 불투명한 용기가 점차 디자인이 아름답고 투명한 PET병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더욱이 PET는 병 이외의 각종 1회용 용기, 판넬 및 쉬트의 생산에도 사용되고 있어 그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별 수입통계를 보면 ‘97년까지만 해도 미국이 제1의 수입국이었고, 네덜란드, 한국, 폴란드, 독일 등이 비슷한 양을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8년에 들어서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에 비해 316%나 증가하여 제1의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한국산 PET이 품질이 양호하면서도 다른 경쟁국에 비해 가격이 낮은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의 고합, 삼성, 호남, 대한 등의 공급업체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수출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한국산 PET의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주로 PET병의 중간재인 PET Preform 제조용으로 수입되고 있다.

미국의 Polypack社, 독일의 “Kalle Pentaplast GmbH”, “Tycona GmbH” 등이 아주 양질의 PET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폴란드 업체들의 경우 품질과 가격이 다소 낮은 제품들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Tycona GmbH”에서 개발하여 “Kalle Pentaplast GmbH”에서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TOPAS PET는 품질이 월등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PET의 수입업체들이 구매결정에 있어서 고려하는 사항은 사용하려고 하는 용도에 맞는 스펙의 제품이어야 한다는 점과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점 등이다.

수입업체에 따라서는 이러한 조건 보다도 후불결제가 가능한지의 여부를 중시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외환의 동원능력이 부족한 실수요업체, 즉 PET Preform 제조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입대금의 20% 이내에서만 선불로 송금하도록 엄격 통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테두리안에서만 수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