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 1일부터 식품매장 ‘우리얼 한우’코너에 RFID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백화점 측은 지난 7월 열흘 동안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우리얼 한우’ 판매 행사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이 높아 RFID 시스템을 전격적으로 적용하기로 하였다.

RFID 시스템을 도입한 우리얼 한우는 일반 소고기 가격보다 5% 가량 비싸지만 믿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얼 한우’에 적용된 RFID 라벨에는 구입한 소고기가 어떤 병을 앓았는지, 부모소가 누구인지는 물론 DNA정보까지 담겨 있다. 또한 인터넷사이트와 음성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번호가 들어있다. 소고기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으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전화하라는 의미다.

‘우이얼 한우’가 도입한 RFID 시스템은 칩제조 전문업체인 (주)스피드칩이 개발한 한우이력정보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주)스피드칩의 RFID 시스템에서는 한우의 성장과정에 대하여 새로운 정보를 칩에 입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에는 도축장에서 매장에 도착할 때까지의 과정도 담겨지며, 컴퓨터를 이용해 한우의 정보를 알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한편, 스피드칩은 농산물에도 RFID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적인 대상은 쌀로, 어떤 곳에서 재배됐는지, 농약은 얼마나 쳤는지, 어느 곳에서 도정을 거쳤는지도 알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RFID 기술은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초소형 칩을 과자의 포장지, 옷의 섬유, 플라스틱 그릇의 표면 등에 부착해 판매하면 어떤 제품이 어떤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매장관리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쇼핑 카트에 제품을 넣고 감지기를 통과하면 저절로 계산이 되므로 계산대에 길게 늘어선 줄도 필요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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