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거듭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내수면에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물량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석유화학산업의 수급 추이 및 전망에서 이와같이 밝히고, 수출가격은 유가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홍콩, EU지역 등 주력 수출시장의 수입감소로 인해 판매가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업계의 관심거리로 떠오른 대산 여천화학단지의 구조조정문제는 현재 한화·대림간 사업구조조정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4/4분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이다. 그러나 당초 6월말 완료 예정이었던 삼성·현대간 대산단지 통합작업은 기업가치 평가에 따른 현대측의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안은 삼성 : 현대 : 외자의 비율이 30 : 30 : 40으로 하여 삼성·현대간 동일지분으로 참여하기로 했으나, 현대측이 동일지분 구성에 반대함으로써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발족한 대산유화단지 유화통합추진본부가 중심이 되어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후 10월중 단일법인을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자유치선인 일본의 三井(미쓰이) 측이 양사의 자산실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액은 10-15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외자도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해 여러가지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이 대산 및 여천유화단지의 사업통합 및 교환이 본격화됨으로서 그동안 만성적인 업체간 과당경쟁의 분위기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울산 및 여천단지내 2차 구조조정도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로서 NCC업체가 8개에서 6개, LDPE가 5개에서 3개, PP업체가 9개에서 7개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