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 파도의 뽀얀 포말처럼 맥주 위에서 넘실대는 풍성한 거품이 더위를 날려보낸다. 장마가 끝나면 곧 푹푹찌는 무더위가 시작된다. 바야흐로 시원함의 대명사 맥주가 제철을 맞았다.

특히 수입맥주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맥주전문점이나 바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독특한 포장, 깔끔한 맛을 내세운 삿뽀로 맥주가 수입맥주 최대 소비자인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삿뽀로맥주는 99년 수입된 이래 2001년 371%, 2002년 62% 등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전체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을 12%대로 끌어올리며 4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수입맥주 최초로 생맥주판매까지 개시, 조만간 수입맥주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다.

127년 전통의 삿뽀로 맥주는 일본에서 아사히 맥주와 기린 맥주에 이은 3위 브랜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 브랜드로 군림했다.

삿뽀로 맥주 한국 판매법인 팀코주판 관계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청정지역인 삿뽀로의 깨끗한 이미지가 맥주의 깔끔한 맛과 잘 어우러져 높은 브랜드가치를 형성했다"며 "뛰어난 맛과 함께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별을 단 독특한 포장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삿뽀로 맥주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650㎖들이 ´실버컵´이다. 이제품은 외형이 밋밋한 다른 캔 제품과 달리 실제 고급 잔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느낌으로 단시간 내 삿뽀로를 정상급으로 올려놓은 대표상품이다.

이와 함께 450㎖들이 ´샷 버틀´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 무광택 알루미늄 병을 패키지로 사용한 이 제품 역시 다른 제품과 확연히 구별되는 개성을 갖춰 신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첫 출시되는 650㎖들이 ´골드컵´은 기존 삿뽀로 맥주의 맛보다 쌉싸래한 맥아향이 두드러진 차별화된 맛으로 젊은 남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수입 맥주로는 연간 100만 상자의 매출로 품질과 맛이 검증된 최상급 맥주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다른 일본맥주 아사히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20일까지 ´아사히 수퍼 드라이´ 일본여행 대축제를 펼치고 있다. ´아사히 수퍼 드라이´를 구매한 고객을 추첨해 ´이승엽 응원 투어´ 등 경품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승엽 응원투어에 선정되면 지바 롯데 마린스 경기 참관 및 아사히 공장 견학 등 행사에 초대된다. 또한 11일까지 패밀리마트·LG25·세븐일레븐 등에서 아사히 슈퍼 드라이를 구입하면 서비스로 안주도 제공한다.

일본 맥주업계 판매 1위인 기린맥주의 ´이치방시보리´도 이달 한국시장에 상륙한다. 국내시장 55%를 차지하는 하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이달 말부터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맥주 빅3의 한국시장공략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네덜란드산 맥주 하이네켄은 맥주의 독특한 효모 맛 때문에 뒷맛이 쌉싸래한 것이 특징이다. 올여름 하이네켄은 젊은층 공략을 위해 국내 패션브랜드 AMH와 제휴, 손목 밴드와 모자를 증정하는 ´패션 아이콘 하이네켄´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모든 업소에서 2병 주문시 손목밴드를, 6병을 주문하면 모자를 제공한다. 또 전세계 하이네켄 파티인 ´Thirst´를 다음달 21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