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을 끌어당기는 특수 잉크를 사용하는 금속 프린팅 기술이 기존 구리 에칭 기술을 대신할 전망이다. 이는 핸드폰이나 RFID 태그용 안테나가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RFID 태그는 정보교환이 가능한 소형 마이크로칩이며, 전문가들은 2006년까지 RFID 비지니스 급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RFID가 바코드를 대신할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으며, 무전기에 연결되기 때문에 스캐너 없이 ID 코드를 읽을 수 있다. 금속 프린팅 기술은 RFID 태그 생산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QinetiQ Metal Printing(QMP)사의 Chris Bishop 이사는 “가장 기본 원리는 잉크를 방수기능의 금속 표면에 발라 무전도성 화학 솔루션에 통과시키면 금속에 프린트(´grow´)가 되는 것이다. 이는 업계 표준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비밀은 잉크에 숨겨져 있으며, QMP 사는 ‘신비의 먼지(magic dust)´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 무전도성 화학 솔루션은 잉크에 끌리는 성질의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0.25마이크론 크기의 금속은 2분 안에 프린트된다. 금속 프린팅은 기존 방식보다 50% 저렴하지만, 더 큰 장점은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다.

QMP 사는 “무전도성 솔루션의 효과는 6-8주간 지속되며, 비독성이기 때문에 작업자가 보호용 의류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동사는 레이다 어플리케이션용 FSS(FSS는 특정 주파수 대역에 대해 선택적으로 대역통과 또는 대역 저지하는 주기적 또는 비주기적인 형상으로 구성된 표면) 시트 제작 필요에 따라 이 기술을 개발했다. FSS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같은 기기에 이미 사용되고 있지만, 이 기술 적용으로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것은 RFID 태그 부문이다.

그러나 좀더 멀리 바라보면, 금속 프린팅 기술은 장비 소형화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핸드폰 안테나가 전화기 케이스에 프린트되어 핸드폰 크기를 더욱 소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핸드폰이나 Wi-fi 시그널 같은 주파수 차단 가능한 금속 프린트된 특수벽지 생산이나, 바이오센서와 보안용으로 사용되는 정교한 금속패턴 프린트를 가능하게 한다.

(BBC News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