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폐지 논의로 논란이 일었던 포장분야 국가기술자격인 포장기술사, 포장기사, 포장산업기사가 그대로 존속된다.

노동부가 7월 12일 입법예고한 "국가기술자격법시행령 개정령안"과 "국가기술자격법시행규칙 개정령안"에 따르면 포장관련 국가기술자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관련 국가기술자격에 대하여 노동부는 지난 2002년말부터 자격종목 명칭 및 정비방안의 일환으로 폐지를 검토하면서, ‘포장은 종이, 펄프, 석유화학, 유리, 금속 등 재료가 다양하고 인쇄, 물류, 정보 등 복합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자격검정의 평가가 어렵고 산업체의 요구가 불분명하므로 종목을 폐지하고 관련 협회 등에서 세분화된 민간자격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들어 왔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국포장기술사회를 비롯하여 한국포장학회, 한국포장협회 등 관련단체들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포장분야의 특성을 정부가 잘못 인식하고 있다’며 강력히 대응해 왔다.

이번 노동부의 포장관련 국가기술자격인 포장기술사, 포장기사, 포장산업기사의 존속은 포장분야의 전문기술인력 양성과 포장분야 위상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동부는 포장기술사 자격종목을 ´국가만이 검정을 행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종목´에 포함시켜 포장기술사 자격의 의미를 더욱 강화시켰다.

이 밖에 노동부는 관련학과를 전공한 대졸자에게만 국가기술자격시험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비 전공자의 경우동일 직무분야의 현장경험이 있는 자만 응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국가기술자격시험의 응시자격을 대폭 강화하였다.

이로 인해 포장기술사의 경우는 기존에 대졸자는 7년, 전문대졸자는 9년 이상의 현장경험이 요구됐던 규정 중 비관련분야 대졸자의 현장경험 일수를 9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비관련 분야 졸업자 중 3년제 전문대 졸업자는 9.5년, 2년제 전문대 졸업자는 10년의 현장경험이 있어야 응시가 가능하다.

기사의 경우에는 비관련 분야 졸업자는 대졸자의 경우는 2년 이상 현장경험을 거쳐야 응시가 허용되고 3년제 대학 졸업자는 2.5년, 2년제 대학 졸업자는 3년 이상의 현장경험이 필요하다.

노동부는 이번 기술자격제도의 개정에서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적거나 자격종목간 검정내용이 중복되는 국가기술자격 종목 100종목을 통합 또는 폐지하고 9종목을 신설했다.

신설종목은 인간공학기술사ㆍ기사, 광해방지기술사ㆍ기사, 유기농업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화훼장식기사, 스포츠경경관리사 등이다. 폐지종목은 시계수리기능사, 영문속기사, 포장기능사(토목), 목재가공사 등 49개 종목이고 기계공정설계사와 치공구설계기사가 기계설계기사로 통합되는 등 모두 55개 종목이 통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