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되는 포장 및 즉석샐러드 제품 중 일부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어 위생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7월 13일 지난 3월부터 6월에 걸쳐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 백화점 및 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포장유통 샐러드와 즉석 샐러드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식중독균 오염실태를 점검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31개 중 1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의 일종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포장 샐러드는 건강과 미용을 중시하는 최근의 웰빙식 식생활 선호 경향과 편리성으로 인하여 생야채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포장샐러드 18개 중 22.2%인 4개 제품에서, 판매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팔리는 샐러드 13개 중 53.8%인 7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다.

소비자보호원에서는 이번 샐러드 제품에서의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은 제조자의 소홀한 위생관리에 원인이 있지만, 샐러드를 위생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의 결여, 관리미흡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샐러드 제조현실은 거의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야채가 처리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시설기준도 없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포장샐러드에 비해 즉석 샐러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더 많이 검출되었다. 포장 제품에 비해 즉석 제품에서 식중독 원인균이 더 많이 검출되는 것은 샐러드 취급자에 의한 2차 오염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소비자보호원은 판단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이 밝힌바에 따르면 비열처리, 최소살균 등으로 처리한 절단야채의 경우 최종 제품상태에서 위해세균 등의 생물학적 위해 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배, 가공, 유통 전단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며, 예냉시설 등의 활용도 필수적이라며, 시스템 관리제도 도입, 시설기준, 작업공정 표준화, 샐러드류의 개별 식품규격 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