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사히맥주에서는 7월 8일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한 플라스틱 보틀을 적용한 맥주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아사히맥주는 일본 내 거대 맥주회사 중 처음으로 PET보틀을 적용한 맥주를 선보이게 되었다.

플라스틱 보틀은 공기 및 빛의 침투로 인하여 맥주 품질을 저하시켜 맥주에 적용되기 쉽지 않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아사히맥주에서 개발한 PET보틀은 보틀 내부 표면에 규소 산화물(silicon oxide)로 코팅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보틀의 외부 표면에는 빛을 차단하는 라벨을 적용하고 있으며, 보틀 바닥에는 빛을 통과시키지 않는 패드를 적용하여 맥주 제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사히맥주에서는 이번에 적용된 PET보틀에 대하여 탄산음료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보틀 보다 4배 이상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방지할 수 있으며, 산소 침투의 경우는 20배 이상의 차단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맥주는 이번 보틀 개발과 함께 후쿠시마현 모토미야에 8억엔을 투자하여 새로운 보틀 생산설비를 마련하였다.

한편, 아사히와 함께 일본내 거대 맥주업체인 기린맥주에서도 플라스틱 보틀 맥주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분석하여 아사히와 유사한 플라스틱 보틀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용 PET보틀은 이미 국내시장에 지난해 말부터 도입되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맥주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 맥주시장에서도 규모가 큰 일본에서 PET보틀 맥주가 등장함으로써 전세계 적으로 PET보틀 맥주의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